비상! 형 정치성향 의심스러움
술 먹다보니 별 말이 다 튀어나오는데, 헤어지기 전 마지막 대화에서 형 정치성향이 의심스러운 말이 나왔어요. 대화는 이렇습니다.
제가 책 좋아한다고 하니까 형이 자기가 읽은 책 얘기를 하더라고요. 10년 전 쯤에 강준만 교수 책을 읽었대여. 거기에 한국인의 특징으로 정이 있다는 말이 나왔나봐요.
그 얘기 쭉 듣다가 제가 강준만 교수가 옛날에는 괜찮았는데 지금은 한쪽으로 좀 치우쳐졌다고 말했어요( 이 말을 꺼낸 내가 잘못이야ㅜ ) 그러니까 형이 옛날엔 유시민씨를 좋아했는데( 항소이유서 잘 봤다고 함 ) 지금은 정치적으로 편향돼서 좀 그렇대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오히려 진중권을 예전에 안 좋게 봤는데, 요새 괜찮아졌대요. 그러면서 조국 사태 얘기를 하는데, 형도 뭔가 직감을 했는지 이런 얘기 안 좋아하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손사레치면서 안 좋아한다고 하니까 멈추긴 했어요.
아... 이거 뭘까요? 진중권을 요새 좋게 봤다? 보통 좋게 보다가 요새 안 좋게 보지 않나? 아 진짜 오늘 너무 재미었는데ㅜ 다음 번에 또 보기로 했는데ㅜ 저 말이 계속 걸리네요.
근데 확실히 일명 '조국 사태'가 좋든 안 좋든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왔나봅니다. 형이 저러는걸 보면
근데 형이 한국사도 잘 모른다는거 보면 정치도 잘 모를거에요. 아마 그럴거에요... 오늘 너무 즐거웠는데, 맘에 들었는데 ㅋㅋㅋ 저 말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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