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좋은데?

몇 년만에 맥주를 마셔서 그런가? 오늘 형이랑 만난거 너무 좋았다. 마지막 진중권이 좋아졌다는 말이 계속 걸리긴 하는데, 그거 빼곤 진짜 한 5시간 동안 너무 재밌게 대화함. 내가 말더듬으로 말하는데도 잘 들어주고.

아니 근데 왜 음료랑 치맥값을 다 사줬지? 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면 미안해지잖아. 정치성향이 의심스럽긴 한데 그거 빼곤 진짜 오늘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별 말을 다 했어 오늘... 

아 그리고, 길이 미끄러워서 몇 번 미끄러질 뻔 했는데, 그 때마다 형이 슬쩍 팔 잡아줌... 헤어질 때도 재밌었다고 악수 청하고... 뭐야.. 연애 한번도 안 해봤다면서요. 모솔은 저러면 설렌다고요.

( 일단 게이고, 연애 한 번도 안 해봤고, 틴더 계속 쓸건지는 모른다, 이상형은 애교 많고 무던무던한 사람이라는 것까지 알아냄 ) 

하필 마지막에 의심스런 말을 들어서 그게 걸리긴 한다. 근데 그거 말곤 너무 좋았음. 얼굴은 셀카를 못 찍어서 그런가 실물이 훨씬 귀엽고. 아 키 작고 귀여운 형이라니. 너무 좋다.

말도 쉽게 못 놓는 성격이라 오늘 항상 존댓말 써주고... 이 정도면 설령 정치성향 달라도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아 더 친해지고 싶다. 아 귀여운데... ㅋㅋㅋㅋㅋㅋㅋ

늦게 술 먹어서 오늘 새벽에 엄청 일어나겠네. ㅋㅋㅋㅋㅋ 그래도 사람이 좋아서 그런가 맥주도 맛있었음 ㅋㅋㅋ 원래 술 거의 안 먹는데. 건 몇 년 만에 먹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