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날 싫어하는게 아니구나
요새 고등학교 때 친구들 만나고서 느낀 점입니다. 형이 나랑 처음 만날 때 같이 밥 먹자고 하고, 밥값 다 내주고, 계속 재밌게 이야기했던게 당연한게 아니었구나( 심지어 어플로 처음 연락하고 며칠만에 바로 만난건데도 )
이후에도 내가 형한테 서울 빛초롱축제 놀러가자하니까 바로 승낙하고, 영화보고 게임방 가자고 하니까 또 승낙하고. 같이 밥 먹고 공부하자니까 계속 오케이하고. 형이 날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게 아니었구나?
그냥 형도 이런게 처음이라 그랬던거야. 오히려 반말 찍찍 안하고 항상 존대해주고, 배려해주니까 더 좋다. 정치 얘기 일절 안하고...( 또래 남자 애들은 안 그랬거든요 ㅋㅋㅋㅋ 진짜 속 뒤집어질 뻔 했는데ㅜ )
남들이 볼 때는 ' 뭐 저리 둘다 답답하게 구냐. 속 터지겠네'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ㅋㅋ 저도 연락 초기엔 그랬고요. 근데, 오히려 형이랑 지금처럼 지내는게 더 좋은거 같아요.
만나면 형이 늘 먼저 말 걸어주고 대화해주니깐요 ㅎㅎ 나같은 순딩이라 더 좋은거 같기도 하고... 너무 착해... 으이구.
제발 형이랑 연락 안 끊어지고 오래오래 만났으면... 어떻게 만난 인연인데ㅜㅜ 이런 사람 만남어플에서 찾는거 사막에서 바늘 찾기란 말이야..ㅠㅠ
사실상 둘 다 말만 안 놓았지 이미 무지 친해진거 같은데 ㅋㅋㅋㅋ 이 정도면 썸 아닐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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