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명절 때 청문회가 안 열리는게 다행이려나
명절 때 저희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거든요. 다 모이면 (애기들 빼고) 많아봤자 5-6명이라. 그래서 명절마다 필연적으로 겪게되는 청문회를 피할 수 있습니다. 다들 모여서 별 말도 안하고요. 모여서 제사 지내고, 밥 먹고, 술 한 잔 하고 빠빠이. 전 (아직까지는) 공부해야 한다는 중요한 핑계가 있어서 밖에 나가거나, 일찍 본가로 돌아올 수도 있고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할 수 없는 인생 퀘스트인데 난이도까지 극상이면 좀... 그렇잖아요? 만약 대가족이어서 명절마다 모인다면? 모여서 이제 '만나는 사람은 있니' '취업은 어디 생각하고 있니' '결혼은 할거니' '요즘 애들이 애를 안 낳아서~' 4단 콤보를 맞았다면... 어우 생각하기도 싫군요.
부모님이랑은 뭐 결혼 문제로 진작에 대판 싸웠으니. 문제도 없고요(?) 형이랑 사귀게 되면? 그건 그 때가서 고민합시다 ㅋㅋㅋ 어차피 동성이라 친한 형 동생 사이라고 빡빡 우기면(?) 되잖아요. 오히려 누나였으면 지대한 관심 때문에 피곤했을 겁니다.
그냥 문득 들어서 적어본 뻘글입니다. 다들 올해 펼쳐질 다양한 퀘스트를 잘 이겨내시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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