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이나 조선시대 궁궐 등으로 청와대 이전을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애초에 경복궁은 성리학적 이상사회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건축물이라 민주주의 사회에도 잘 맞지 않습니다. 건물 규모도 적고 동선도 너무 길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왕이 살던 곳에서 근무하는 건 저로서는 공감을 못하겠네요. 대통령이 왕도 아니고..

전자는 동의하는데 후자는 잘 모르겠네요. 사실 외국 등지에선 왕궁을 전용해서 대통령 집무실 등으로 쓰는 경우가 꽤 있지 않았나요? 물론 불가능하단건 전제하긴 해서 단순 꼬투리 잡기이긴 합니다.

갠적으로 엘리제궁 크렘린 이런데는 결국 민중이 한번 왕정을 붕괴시켜서 가능하다고 생각함. 우리나라도 그런식으로 민중이 나라 무너뜨렸으면 경복궁에 현대식 건물 짓고 집무 봤거나 아니면 아예 밀어버렸을지도

한국엔 아직도 대통령을 왕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상가상으로 궁궐에서 일을 한다? 글쎄요... 경복궁이 대통령이 근무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가정을 해도, 겨우 민주주의 의식이 올라간 한국에서 시행해선 안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외국에 사례가 존재한다고 해서 무작정 한국에 도입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은 한국만의 정서와 문화를 만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