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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아이유 겨울잠 가사 필사, 소개글, 후일담

문통최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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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써 내려갈 플롯이 명확해서 글을 쓰기에는 어렵지 않은 트랙이었지만 그에 비해 완성하는 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쓰고 싶지도, 그렇다고 너무 피상적인 감정만을 담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녹음 시간이 가장 길었던 곡이다.
평소 레코딩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표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곡은 굳이 감정을 절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리움을 극대화하고 싶은 마음에 곡의 후반부가 아닌 중간 인털루드에 전조를 감행하는 나름의 과감한(?) 편곡을 시도했다. 다른 곡들과는 달리 피아노 기반의 곡으로 담은 것도 그 이유에서다.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도 태어난다.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는 정말로 무너지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란 걸 그들은 알아주겠지.

 

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 콘서트에서 밝히기를, 무릎의 느낌을 재현하려고 노력한 노래라고 한다. 의도적으로 두 곡의 분위기를 비슷하게 만들었으며, 키도 같다고 한다. 또한 이 때문에 콘서트에서도 두 곡을 연속으로 세트리스트에 배치했다

 

 

 어린 나이에 너무 아픈 일을 많이 겪은 아이유ㅜ 아직도 전 기억해요. 23살 아이유한테 제제 가사로 별 말 다 쏟아내던 언론, 인터넷, 평론가들... 세상 온갖 말 다 쏟아냈죠. 그 어린 애한테.

 

그것만 있나요?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모두 안 좋은 선택을 했으니. 이제는 아이유가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상한 댓글과 관심이 사라지진 않겠지만, 멀리서 한결같이 응원하고 있는 팬이 있다는걸 기억하면서 ㅎㅎ

 

아이유같은 가수랑 같이 나이들어 갈 수 있다는건 축복같아요. 나이대별, 시기별로 드는 감정을 아이유가 노래로 만들어준 것도 너무 고맙고요. ㅎㅎㅎㅎㅎ 우리 행복하게 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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