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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로모 프로필 보기 하로모

(2024.05.22)‘농무’ 신경림 시인 별세…민중시로 우리의 마음 울리고

사회 조회 수 89 댓글 1 2 복사 복사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갈대, 신경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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