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회

(2024.05.22)‘농무’ 신경림 시인 별세…민중시로 우리의 마음 울리고

하로모 하로모 57

2

1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갈대, 신경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
2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4.05.23. 18:44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cmt alert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