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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만 젊은 유권자들의 걱정은 '전쟁'이 아니라 '일자리'

에다농 에다농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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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주소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8022n7yjl1o

지웨이(32)는 대만의 작고 협소한 아파트에서 홀로 웅크리고 살던 과거 몇 달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10제곱미터의 스튜디오에 창문이 없었고 천장 근처에 작은 환풍구만 있었다. 샤워 배수구를 비닐봉지로 채워놔도 계속 하수구 냄새가 났다. 그리고 벽은 정말 기괴한 주황색으로 칠해있었다.

 

그는 "창문이 없어서 너무 슬펐다"며 "매일 밤늦게까지 밖에 머물다가, 집에는 자러만 오곤 했다"고 했다.

 

하지만 2019년 당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지웨이는 공무원이었지만, 당시 월급은 4만대만달러(약 169만원)로 대만 기준 평균 이하였다.

 

선거 때마다 그렇듯,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과 중국의 위협에 어찌 대응해야 할지가 표면적으론 더 큰 문제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커먼웰스 매거진이 1만5000명의 대만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국가 안보와 양안 관계보다 경제 발전이 차기 총통의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39세 사이의 응답자들에게 이는 매우 중요했다.

 

상승하는 집값과 임대료, 스테그네이션에 갇혀버린 수입, 심각한 청년 실업률에 더해 연간 GDP 성장률이 약 2%를 유지하는 상황은 많은 사람들의 걱정거리였다. 중국문화대학(CCU)의 노동 전문가 리친훙 BBC에 제공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저임금 노동자의 3분의 1 이상이 30세 미만이었다.

 

이는 집세에 쫓기며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흙수저 출신의 청년을 일컫는 '베이피아오(北漂)'와 같은 사회적 현상을 야기시켰다. 제대로 수입을 내기 위해 여러 개의 일을 병행하며 돈을 버는 젊은 근로자인 '시에강(合作)'도 있고, 월급을 생활비에 저축할 돈이 없는 '위에강주(月光族)'도 있다.

 

 

민주진보당(민진당, DPP)은 8년 집권 후, 특히 젊은 대만인들의 삶을 충분히 개선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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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만원 받았는데 평균이하면 대만도 임금은 많이 오른듯. 어디가나 뜬구름 잡는 이야기보다 내밥줄이 제일 걱정이긴한듯
24.06.0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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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농 글쓴이
보통선거
문제는 경제야 ㄷㄷ
24.06.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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