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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오픈월드와 선형적 메인스토리의 아쉬운 짬뽕 - 레드 데드 리뎀션 2

행복한이해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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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오픈월드 게임이 무슨 하루에 하나씩 나오는 수준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장인정신? 아니면 GTA5로 더 쥐어짜는것만 고민하는지 애매한 락스타가 만든 레데리 2는 오픈월드 완성도 면에서는 최고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 나무위키

 

게임 속 디테일은 아마 지금까지 나온 그 어떤 게임보다 더 자세하고, 상호작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간단한 물건 만지기부터, 총알 격발 시스템, 주변 생물체의 군상 구현, 주민들의 반응, 심지어는 말 불알 크기가 다른것까지 구현한 

 

진짜 방망이 제대로 깎는 노인정신으로 만든겜입니다.

 

특히 사이드 퀘스트에서 오픈월드 = 자유도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해요.

 

마을을 지나가는 와중에 교수대에서 처형직전인 죄수를 발견합니다. 주인공-즉 여러분의 선택은 무한이에요.

 

죄수를 먼저 죽여서 고통을 덜어줄 수 있고, 방관할 수도 있고, 줄만 총으로 쏴서 풀어 줄 수도 있고, 처형관을 죽였지만 줄은 이미 내려가서 죄수는 죽고 현상수배범이 되는 미친듯한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Guy Get Hanged At The Gallow - RED DEAD REDEMPTION 2 - YouTube

 

하지만 이 모든 디테일과, 상호작용, 선택지들은 게임의 메인스토리에 들어가면서 사라집니다...

 

레데리 2는 사실 시작부터 결말이 정해진 게임입니다. 이미 1에서 주인공이 속한 갱단의 결말이 나오거든요. 시간이 역순으로 나온 게임인겁니다.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죽고, 갱단은 분열하고, 1편의 주인공으로 넘어간다는 스토리라인이 이미 정해진 상태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디테일들은 메인 스토리 진행 중에서는 사라집니다. 작은 마차를 움직이는 과정에서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게임 오버가 되고

 

필사적인 레벨업과 노력을 통해, 위기 속의 갱단을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적을 총으로 쏴도, 투명스나이퍼가 저격해서 조연 캐릭터가 죽고

 

매번 돈이 없다고 징징되는 갱단의 1인자를 위해 1만달러의 거금을 기부해도, 갱단의 사정은 변함없습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혹평 이후... : 클리앙

(1편의 주인공에게 모자를 넘기는 2편의 주인공)

 

 

결과적으로 레데리 2는 완성도 면에서는 최고점이지만, 장르 설정에서는 실패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픈월드에서 내가 쌓은 모든 업적, 돈, 능력치 그 모든게 스토리라인을 진행하면서 1도 도움이 안되는 기괴한 구조.

 

굳이 비유하자면 끝내주는 원목으로 완벽하게 만들어진 일체형 책상의자 같은 게임입니다.

 

레데리2 를 재밌게 즐기는 방법은 3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1.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스토리 위주로 끝내기 (스토리의 완성도 또한 대단해서 영화-게임을 보는 느낌입니다)

 

2. 서부극 오픈월드 시뮬레이터라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모든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아마 모든 디테일 절대 못찾을 거라 생각하고요)

 

3. 멀티 플레이 - 서부 GTA (이럴거면 그냥 GTA5 추천합니다)

 

 

 

저녁에 그냥 심심해서 장문으로 게임 하나 후기 올려봤어요. 과음 이용자분들도 한 번 해보시는건 추천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즐기든지 6만원 풀프라이스 값은 해요. 결말이 이미 정해져서 아쉬울 뿐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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