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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시즘을 추종하는 한국 언론에 대해

문통최고 문통최고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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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빅이슈가 터질 때마다 우리 언론은 당사자의 '특이함'에 집중합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동성애자인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지, 애인과 동거 중이었는지, 혹시 입양아는 아니었는지. 혹시 취미가 특이하진 않은지에 집중하죠.

 

따지고 보면 참 이상합니다.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거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쏟아내도 모자랄 판인데. 본질 탐구 대신 사건의 관련자를 어떻게든 더럽히고 오염시키기위해 노력합니다.

 

 '조회수를 위해서 그러는거다' 언론의 이런 태도에 대한 이유로 흔히 이런 걸 들곤 합니다. 근데, 진짜 이런 이유밖에 없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언론은 존재하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정상성'에 집착합니다. '정상적인 가족' '정상적인 사랑' 정상적인 취미' '정상적인 소득수준' '정상적인 겉모습' 등등... 분명 언론사 내부에도 특이한 사람들은 있을텐데. 

 

요즘 한국의 극우세력을 일컬어 '파시즘'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우리 보수가 극우까지 떨어지는데 언론의 책임은 없을까요? 나치가 했던 것처럼 온갖 소수집단을 더럽힌게 누구였죠? 언론입니다. 

 

아직도 동성애를 보도할 때 '항문성교'라는 무식한 말을 쓰고, 극우 세력들이 내뱉은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그대로 보도해주죠. 장에인 분들이 시위를 하면 그들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냅니다. 자극적인 범죄를 보도할 때 '동거' '입양'이란 키워드를 집어넣으려 애쓰고요. 

 

이 뿐인가요? 세상 온갖 집단에 대해 혐오 표현을 사용합니다. 언론에서 젊은 남성, 젊은 여성, 학생들, 중년, 노년에게 그동안 어떤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보자고요. 세대 갈등과 성별 갈등을 부추긴건 언론입니다. 전 아직도 언론이 바라는 ' 이상적인 청년상'을 모르겠습니다.

 

민주주의 토대 위에서 성장했고, 자유주의 기반 위에서 발전한게 언론입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 언론은 누구보다 파시즘을 강하게 옹호하고, 추종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정상성'에 집착하는걸 보면.

 

문재인 정부까지만 해도 '언론개혁'이라는 말이 계속 나왔습니다. '기존' 언론을 잘 바꿔서 좋게 만들어보려고 여러 시도를 했었죠. 실패로 끝난게 많지만.

 

근데 이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 자체가 파시즘을 옹호하는 판이 되어버렸거든요. 내란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고, 새 정권이 들어서면 언론판 자체를 갈아엎어야 할 것 같네요. 기존 언론지형이 너무 망가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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