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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제윤석열
카이스트 학과선택 관련해서 참 할 말이 많습니다
여기서 학교 까고 싶지 않았지만 이 주제를 말하려니 학교를 어쩌다보니 까게 되네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정원은 지금과 거의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당시에 1년에 기계공학과 90명 언저리 수학과 90명 언저리 갔습니다. 지금 둘다 3분의 1토막 났어요. 기계과 교수들은 개교 이래 요즘이 인원수가 제일 적은 시기라고 엄청나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누가 대한민국 로봇산업 자동차산업 혹은 순수수학 걱정이나 해줍니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은 무엇을 하고 싶다는 생각 없는 경우도 많고 그렇게 순수한 의도로 학과를 고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조선일보에서 몇년 전에도 이걸로 문재인 정부 글 까는 거 봤는데 제발 닥쳤으면 합니다.
참고로 제가 1학년일 때 전산학과 1년에 40명 정도 갔습니다. 당시 학과 이미지는 진짜 코딩에 미친 너드들만 가는 곳이었는데 지금 한 학년에 200명이 넘을 겁니다. 10년 전에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 누가 걱정해줬습니까?
댓글
댓글 쓰기시간을 길게 보고, 차분하게 개혁하다보면 언젠가 지금보다 좋아지겠죠
사람이 안 와서 외국학생들 무더기로 받는 분위기였죠.
기본적으로 학생이 자의로 안오는 거니까 아무리 R&D투자액이 많아도 해결이 어렵지만. 졸업자가 일할 인프라, 일자리 구축이 잘 안되는 걸 해결하면 조금 나아지리라 보구요. 이런 부분에서 공공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주로 고용과 커리어 관련이죠. 개인적으로는 정출연 TO 확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기초과학쪽. )
그리고 논문 실적에 대해서 조금 더 관용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이건 문화적인 문제인데요. 대세분야 논문 한번에 임팩트팩터 10씩 나오는데 비주류는 3~4나오는거 보고 동일선상에서 비교해서 커리어 꼽주는데 말이 됩니까? 이러니까 석박 졸업해도 일자리 없는데 커리어도 지지부진하고 포닥기간 늘어나니 안 오려고 하죠.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