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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서 적는 한탄

Cristal Cristal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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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지선 직전 민갤에 올라온 글을 캡쳐한 것입니다.

 

저는 민갤 대선 시절부터 수박몰이와 국개론, 온갖 혐오를 펼치는 몇몇 갤러들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대선 패배 직후 우상호와 정세균, 심지어는 문재인 전 대통령님과 김동연 경기지사, 그리고 처럼회 등 소위 '강성' 이라 불리는 인사를 제외한 모든 민주당 구성원들에게 수박/낙인을 찍어대는 행위가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지선 전까지는 어느 정도 완장에 의해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선에서 5대 12라는 참패를 당한 직후 민갤은 도저히 회복할 수 없는 지경까지 추락해 국개론과 혐오와 수박몰이를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너는 검찰개혁 미지근했으니까 수박, 20총선때 이낙연 유세 뛰었으니 수박, 낙지를 국무총리에 올려 정계 진출 열었으니 문통도 수박..... 이젠 지치네요. 

 

다른 의원들의 수박몰이에 대한 비판은 이미 이곳에서도 충분히 제기되었으니 생략하고, 대체 왜 문통이 낙계라느니 수박이라느니 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지 모르겠습니다. 개혁 똑바로 안 했다고, 이재명이 비주류 밀려나는거 방조했다고 무슨 수박농장에 얼굴 합성하는 짤이나 만들던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문재인은 "19대 대통령" 이기 이전에 "사람" 입니다. 신천지랑 좆광훈과 오미크론으로 코로나가 2년 넘게 질질 끌면서 임기 절반 내내 방역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리라는 걸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왜 정치적 중립에만 매달리면서 이재명 안 지켰냐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 정치적 중립 때문에 문통은 평생의 친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잃어야만 했습니다. 언론들과 국짐이 까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중립 내다 버리고 공격받던 말던 내 알바 아니라는 태도는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요? 문재인이 공격받으면 민주당과 거기에 속한 이재명까지 전부 공격당한다는 사실을 왜 모른척 하시나요? 문재인 존경한다, 정책 계승하겠다, 고생했다고 술 사주셨다는 이재명 의원의 발언들은 왜 끝까지 무시하시나요?

 

저는 스피커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이젠 오히려 혐오감만 듭니다. 이수진 같은 인간이 자신들의 계파 싸움을 증명하고 정치 자영업을 도와 줄 존재로 내세운 뒤 낙계 공천학살로 최후보가 도움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뇌피셜을 라이브에서 싸지르고, 몇몇 갤러들은 그거에 발작해서 속보 속보 속보를 붙여대며 북한이 즈그들 수령님의 존언을 전국에 방송하는 것마냥 난리를 피웁니다. 소통 좆도 안하는 법사위에서 유일하게 창구 열어준게 이수진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법사위의 소통이 미숙한 것과 별개로 이수진의 행보는 "소통" 이라 할 수 없습니다. 자기 혼자 마음대로 나와서 일방적으로 근거 없는 소리를 해대는 건 그저 "통보" 에 가까우니까요.

 

심지어 이런 분들이 스피커 발언들도 취사선택을 하는 걸 보면 그저 어이가 없습니다. 김어준이 "이재명 악마화히던 인간들이 이낙연 악마화하고 있다" 는 발언은 죽어도 보지 않고, 박시영이 검찰개혁 중재안 당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던 것은 끝까지 무시하고 민주당을 수박이라며 비난하기만 했으니까요. "당과의 소통"을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입맛에 맞는 정보"를 원하시는 건가요?

 

잼갤에서는 민주당 180석 중 30명을 제외한 150명 이상이 전부 수박-낙계라는 설까지 제기했으며 당당히 추천을 받고 념글까지 갔습니다. 의원 150명이 낙계 수박들이면 대체 왜 이낙연이 경선에서 패배했을까요? 의원들 하나하나의 힘은 당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고 그 정도로 당을 장악했다면 경선 이기는 것 따위는 일도 아니었을 텐데 말입니다.

 

이제는 "수박" 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낙연계, 똥파리들을 말하는 게 아니고 그저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는 기분만이 듭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정세균 전 국회의장처럼 정계에서 물러나신 분들에게까지 수박이라는 소리를 하는 걸 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이 말을 수십 번도 넘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악마화하지 말라고, 형수 욕설과 대장동은 사실이 아니며 같은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지 말라고요. 이낙연이 잘못한 건 당연히 죄값을 치루고 정계에서 사라져야 하지만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까지 무작정 낙계 수박이라 몰이하면 당 분열 이외에 어떠한 결말도 존재할 수 없다고요. 그리고 저는 찢빠와 낙빠라는 욕을 동시에 쳐먹어야만 했습니다.

 

지선 직전 민갤에 경북 지역에서 일어난 폭력 사건 기사가 올라온 적 있습니다. 들어가서 제일 처음 봤던 댓글은 "조폭 정치깡패새끼들 원산지답네" 였고, 왕릉 아파트 입주가 허가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오고 난 뒤 첫 댓글은 "와우아파트 엔딩 기원한다" 였습니다. 다시는 한국인들과 대화하지 않을 거라던 어느 호주 국적 호소인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지선 때는 10대에 보리수들 많으니 보수 교육감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인간들마저 수두룩했습니다.

 

보리수랑 뭐가 다릅니까?

 

폭력 사건이 그 지역에서 일어난 것과, 60년대 이승만 정권의 정치깡패 세력들과 80년대 조폭들의 문제는 전혀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왕릉 아파트의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할 수 있고,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말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곳의 입주자들이 집을 잃고 다치고 죽기를 바라는 것과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보수 교육감이 된다고 해서, 야자체벌0교시로 엿먹이는 걸로만 끝낼까요? 5.18과 민주화운동과 식민 지배 시기에 대한 역사 왜곡이 ㄹ혜 시절 국정교과서마냥 나올 게 뻔합니다. 5.18이 주요 정신인 민주당이, 그걸 왜곡하겠다는 인간을 어떻게 지지할 수 있습니까?

 

보리수들이 전라도에서 독립운동가가 한 명도 나온 적 없다며, 광주 폐건물이 붕괴되었을 때와 납골당이 침수되었을 때, 21대 총선에서 180 대 103으로 참패하던 때 온갖 저속한 비하를 일삼던 것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영남을 싹 다 버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땐 정말 끔찍했습니다. 민주가 대구에서 최소 20퍼는 먹을 때 국짐이 호남에서 왜 한자리수도 못 넘기는 걸까요? 국짐이 온갖 비하를 일삼고선 사과했다며 뻔뻔하게 구는 이중적 태도도 있겠지만, 민주당은 영남에서 9퍼도 겨우 넘기던 수십 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희생해 대구에서 출마하고 기반을 갈고닦아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저 20퍼센트가 하루아침에 그냥 만들어진 게 절대 아니라고요.

 

보리수 감성을 버리지 못하면 민주당을 지지해선 안 됩니다. 잼갤을 보고 깨달은 것입니다. 이준석, 홍준표 같은 쓰레기들을 지지하지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소리는 똑같이 보리수들처럼 혐오와 국개론을 하겠지만,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개론과 수박몰이와 영남 비하는 단 한 번도 민주당과 당원들의 정신이었던 적이 없습니다.

 

이젠... 그저 지칩니다. 정치 관심 끊고 24총선 전까지는 안 들어올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서 들어왔습니다.

그렇다고 지지를 포기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그저 24총선때는 당당히 민주당을 찍었다고 말하고, 당당히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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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인격이 먹힌 것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누가 집권하든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된다면 이 정도까지 사람들이 집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의 한국은 상대 진영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정치적 내전 상태인지라 다들 정치를 전쟁처럼 바라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22.06.2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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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폐제윤석열
다른 건 몰라도 국개론은 정말 역겹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아요
자기들이 이길 때는 상대가 국개론하는걸로 조롱하더니 본인들이 지면 아무 거부감 없이 국개론을 해 대니
22.06.26. 12:49
1
Cristal
저도 특정 진영에 속해있긴 하나 진영 상관없이 서로를 숙적으로 생각하는 건 꼭 없어져야할 악습이겠죠.
22.06.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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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1
폐제윤석열
그런 의미에서 김대중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산산히 부숴버린 이명박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22.06.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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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때부터 지선까지 1년 넘게 달려왔는데 결과가 이모양이니 분노가 쌓이는것도 이해가 안되진 않아요..

지금은 다들 좀 쉬어야할 시기인데 다들 정신이 갉아먹히는거 같아서 걱정이에요

22.06.2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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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stal 글쓴이
핵뿜라이프
분노가 쌓인 건 이해합니다만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될 말이 엄연히 있는데
그런 행동은 민주당과 이재명 의원님께 해만 끼친다는 걸 모르는 걸까요
22.06.26. 13:19
핵뿜라이프
개인적으로는 국개론 아무리해도 상관 없고, 오히려 이해하니까 일기장에서만 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폐쇄된 공간에서 하거나..
22.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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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공감합니다. 2진구는 사람새끼가 아니니 뭐 그렇게 떠들면서 주장의 극단성은 2진구 수준인 사람이 너무 많아졌어요.
22.06.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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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반명(홍×표, 양×대 등)을 빼고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에는 수박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심지어 그 박광온도, 잘 구슬렸더니 쓸모 있게 만들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이라도, 격한 욕의 형태로 수십년 간 계속 그 소리를 듣다 보면 지겹고 무기력해지게 됩니다. 욕 안 먹으려 하는 무기력한 직업 정치인, 이게 바로 수박 아닙니까? 강성층의 격한 비판이 수박을 오히려 양산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뀔 수 없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비판도 하고 구슬리기도 하고 칭찬도 하면서 같이 나아가야 합니다.
22.06.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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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이 너무나도 없는 현실입니다. 전쟁에서도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며 패배한 장수의 책임을 묻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에서 패배는 정당에게 너무 큰 부담이더군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은 격려가 필요합니다.
22.06.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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