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세종이나 문종이 좀 더 오래살았더라면?
10년만 더 오래 살았다면 조선의 역사는 어찌되었을까요?
아니면 문종이 3년상때 고생 안해서 장수했다면?
일단 확실한건 수양군이 감히 반정 일으킬 생각 못했을거고
세종-문종-단종으로 이어지는 정통성면에선 원탑인 왕조구축으로
왕권이 훨씬 강해졌겠죠.
그리고 세종-문종대까지 쌓은 시스템과 인프라 잘 유지해서
조선의 전성기가 좀 더 오래가지 않았을까요?
물론 제 생각엔 그래도 이후 임란이나 호란같은 외침은 못 피했을거고
근본적으론 세종이나 문종이나 성리학 중심의 도학정치 추구하는 사람이었기에
조선시대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사림세력들의 득세로 인한
성리학 위주의 사상의 경직화는 막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래도 조선시대가 그렇게 건강함을 빨리 잃고
후에 일본한테 허무하게 나라 뺏기진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세종과 문종대에도 국가는 성리학 중심이라지만, 다양하고 진취적인 시도들이 많이 나왔었고
그 덕분에 다양한 인재도 많이 배출되고 국가 전체적으로도 전성기 맞았던건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우리가 아는 그 꽉막히고 답답한 조선이 되는 계기가 수양군의 실책으로 공법부터 시작해서
조선의 국가 시스템 전반이 붕괴한것이 분명 컸으니까요.
역사에 IF란 없다지만
그 당시 세종과 문종의 이른 승하 -> 단종이 어린나이에 불안한 집권 -> 제대로 정치하기도 전에 수양군 쿠데타 -> 수양군의 무능함으로 아버지와 형들이 애써 구축한 국가 시스템 붕괴 -> 이후 조선 사회가 건강함을 잃고 빠르게 몰락하는 단초
이렇게 되었다 생각하면 세종과 문종이 좀 건강했다면.. 하는 아쉬움은 듭니다.
세종이 건강하지 못한게 조선시대 내내 생각보다 큰 나비효과가 되었죠.
아 그 부분은 본문에 언급했습니다 ㅎㅎ
다만 세조가 최근들어서 논란이 되는게.. 과거 군사정권 시절부터 지나치게 미화된 반작용도 있는거 같아요
실제로 사극보면 수양군은 무슨 자애롭고 정의로운 인물인양 묘사되고, 쿠데타도 본인은 할 생각없는데 주변인물들(한명회 등)이 부추겨 그리되었단 식으로 왜곡하니 문제죠.
실제 기록들을 보면 쿠데타 모의하고 실행한 사람은 엄연히 수양군 본인이고 주변인물들은 뜯어말렸죠.
그리고 공도 분명히 있겠지만, 본인이 공신우대한다고 외척정치 부활시켜 부정부패 만연하게 한건 크나큰 실책이라 생각합니다. 할아버지 태종과 아버지 세종이 애써 청산한 외척 정치를 수양군이 부활시킨건 분명 문제있죠.
조선 역사에서 자주 나오는 떡밥 중 하나죠. 비슷한 거로는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다면?'이 있겠네요. 저도 옛날엔 이런 것 갖고 많이 놀았는데, 이제는 안 합니다 ㅋㅋ
과거는 무슨 짓을 해도 바꿀 수 없으니 현재에 충실하려고요. 대신 과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을 충실히 얻어서 현재에 잘 적용해야죠.
요즘 들어서 자주 드는 생각은 임진왜란 이후 재조지은을 외치며 명을 숭상하던 조선 사대부나, 지금 무조건적인 친미반중을 외치는 사람들이나 별 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겁니다. 조선이 명에게 굴종외교를 했다~ 유교탈레반 국가다~라고 욕하는 사람들 중에 이상하게 맹목적인 친미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역시 세상은 돌고, 역사는 반복되나 봅니다. 국익을 위한 외교를 했던 문통이 그립군요..전 윤석열 정부에서 외교는 아무 기대도 안 하려구요. 북한이 도발이나 안 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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