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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에 고통받는 고딩들을 위하여

동남권메가시티 동남권메가시티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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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동남권메가시티(민갤에선 아!루)입니다.

 

이 즈음이면 생기부 창작을 해야해서 고등학생들의 머리가 터져나갈 때죠. 자소서와 비슷하게 작성하시면 되지만 약간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럼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활동 활동1 활동2 활동3
내용 및 소개      
동기      
활동과정      
느낀 점      
후속활동, 결과      
이후의 변화      

.

 

<~~을 계기로(동기) 어떠한 활동을 했고(내용), 그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았고(활동과정), 어떤 것을 느끼거나 혹은 깨달았다(느낀 점). 이후 다른 것에도 관심이 생겨 다른 활동을 했고 이런 결과가 나왔다(후속활동, 결과).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어떠한 점을 확인하거나 깨달을 수 있었다.(이후의 변화)>

 

위는 제가 자소서 항목별 문항을 작성할 때 활용했던 표입니다. 요새 생기부 글자수 제한은 모르겠으나 보통 이걸 참조해서 쓰면 되긴 합니다.

 

다만 활동이 자잘하기도 하고 모든 칸을 채울 수 없는 활동도 있습니다. 그러니 일단 처음부터 차근차근 해 봅시다.

 

1. 이번 학기 동안 했던 모든 활동을 다 적으세요.

 

체육대회, 수학여행, 수행평가 등등... 다 좋습니다. 각 활동에 맞는 모든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다 적어 봅시다. 자신의 학과와 상관이 없어도 됩니다. 일단 뭔가 배우고 학문을 탐구하는 자세만 드러나면 좋습니다.

 

2. 각 활동을 따로 적어 봅시다.

 

위 표를 그대로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과목별 세특이라면 보통은 수행평가가 주입니다.

 

수행평가 시 선정한 이유 - 그 과정에서 들인 노력 - 이후 느낀점 및 활동(주로 독서) 순으로 진행해 봅시다.

독서의 경우 17년도 까지는 독서활동에서 책 제목만 쓰고 '이전 세특에서 ~~활동 이후 어떠한 책을 읽고 ~한 생각을 가짐' 같은 꼼수가 가능했는데 요새도 그럴런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은 예시입니다.

 

수업시간에 6월 대수능 모의고사에서 어려웠던 문제의 풀이를 맡아 문제마다 풀려면 꼭 알아야 하는 핵심 개념들을 정리해주며, 차근차근 친구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여 박수를 받았음.

다른 학우의 발표를 듣던 중 서울특별시의 행정구역의 변화에 관한 사진이 나왔는데, 1949년에 서울시의 행정구역이 확장될 때 동서울 지역의 한강 이남에서 잠실 지역만 서울에 편입된 것을 보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궁금해서 이에 대해 알아보고 이후 보고서를 제출함. 이를 통해 잠실 지역은 원래 강북 지역인 고양군에 속한 육지였으나 1925년에 일어난 대홍수로 섬이 되었지만, 행정구역은 그대로 유지되어 1949년 강북지역 대부분이 서울시로 편입될 때 같이 편입되었다는 사실과, 이후 1970년대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 으로 인해 잠실 지역이 한강 이남의 육지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하였음. 그러므로 그 학우가 발표 중 활용한 사진은 육지에서 섬으로, 다시 육지로 변한 잠실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강남의 일부만 서울로 편입된 것이라고 자신을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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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수업시간에 진행한 인간은 죽을 권리가 있는가?’ 라는 토론에서 팀의 팀장을 맡아 팀원들을 이끌어 토론을 주도하였음. 1,2학년 때 토론대회에서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자료를 자세하게 찾아보고, 대본을 준비하여 완벽히 숙지하는 등 준비를 꼼꼼하게 하였고, 토론에 임해서도 줄곧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임. 토론 중 상대팀의 질의에 효과적으로 답변하고, 상대팀 주장의 허점을 잘 파고들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방법으로 살아있는 것은 인간 존엄성의 가치에 근거한 생명권의 일부이므로, 원하는 방식으로 존엄하게 죽는 것은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감을 의미하기도 한다.’ 라고 주장하여 심사위원 학우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음.

 
 
 
부끄럽습니다만 실제 제 학생부의 3학년 1학기 한국지리 및 사회문화 세특을 가져왔습니다. 
맨 위에 적혀있는 것처럼 수업 시간에 나가서 발표를 잘 했으면 어떤 시간에 어떤 개념에 대해서 발표를 잘 했는지 같은 식으로 적어줍시다. 아래도 당연히 보고서 제출할 깜도 안되는 매우 간단한 과제지만 늘려적었습니다. 고등학생이 활동을 하면 얼마나 하고 알면 또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래도 나 이렇게 열심히 활동에 참여했다는 식으로 적어줍시다.
 
간단히 공식화 하면 
 
계기(문제의식, 호기심, 선행활동 등등) -> 실제 활동(중간에 했던 모든 내용) -> 결과(평가, 혹은 본인의 후속활동, 의견)
 
정도가 될 것입니다.
 
3. 과목이 아닌 일반 활동의 경우 자신이 한 활동만 적어도 ok입니다. 그냥 뭘 했는지만 적어줍시다. 체육대회에서 참여만 했다고 해도 괜찮고, 경시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못 해도 괜찮습니다. 일단 참여했고, 결과가 안 좋았으면 왜 안 좋았는지 분석해서 다음번엔 잘 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만 적어 줍시다.  대신 이 과정에서 좀 자세하게 서술해 줍시다. 
 
제 생기부로 예를 들자면,
 

학급에서 시행한 사회탐구 스터디 모임의 조장으로서 주 4회 아침자습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사회문화와 한국지리를 조원들과 함께 공부하였음.

 
으로 끝낼 수도 있겠지만, 
 

학급에서 시행한 사회탐구 스터디 모임의 조장으로서 주 4회 아침자습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사회문화와 한국지리를 조원들과 함께 공부하였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개념 학습은 각자 알아서 해오고 같이 모여서 공부할 때는 모르고 지나가는 것이 없도록 한 문제를 4명이 같이 푸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음. 또한, 조원이 문제를 설명할 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대신 설명해 주었음. 이 활동을 통하여 조원 모두 한국지리와 사회문화 과목에서 성적이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음.

 
이런 식으로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했고, 나는 여기서 어떤 역할을 맡았으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지를 서술해 주면 글을 늘리기 쉽습니다.
 
난 아무 활동을 안 했다고요? 여러분은 뭔가를 하긴 했으니까 생기부를 쓰고 있는 겁니다. 만약 잘 안되었다면 왜 안 되었는지라도 분석해서 이후 다른 활동에서 열심히 했다고 합시다. 저는 체육대회에서 반에 인원 맞추기 용으로 축구 대표로 뽑혀놓고 벤치만 달군 걸 '타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출전은 하지 못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연습에 모두 참석하여 열심히 뛰었음.' 이라고 적었습니다. 체교과 넣을 게 아니라면 이런 말 써주는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댓글을 통한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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