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완주 맛집 리뷰(1)
먼저 익산부터. 전북이 의외로 중식 노포가 많은 지역인데 여기 향토음식들이 워낙 유명해서 외지인(본인 포함)들은 잘 모르는데, 군산이 알려지면서 예전보다는 찾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이제는 물짜장 먹으러 전주 간다는 사람들도 보이니까요.
군산이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사실 익산도 화상중식당들이 꽤 있다는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특히 지금 소개하는 집 짬뽕이 워낙 수준급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가보고 싶었죠.
오늘 소개하는 집 상호는 '신동양' 입니다.
외관입니다. 척 봐도 오래된 느낌이 나네요. 사실 주변 동네가 익산 원도심 조용한 곳인데, 거기서도 살짝 길 하나 안쪽으로 들어와서 가야죠.
내부입니다. 저는 홀 구석에 앉아서 제대로 못봤는데, 안쪽에 방이 있어 보입니다. 오래되긴 했지만 나름 깔끔하죠.
자 첫번째 메뉴 탕수육(소, 18,000원)입니다. 갓 튀긴 고기에 맑은 소스를 부어서 나왔는데, 보통 이런 투명한 소스 얹은걸 옛날탕수육이라고도 부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탕수육 좋아해서 기대했는데, 역시 맛있습니다. 소스가 적당히 새콤하면서 깔끔한데 같이 나온 채소도 싱싱하고, 무엇보다 고기가 딱 적절하게 튀겨졌습니다. 조금 눅눅해져도 맛은 그대로죠.
뭔가 엄청 두드러지는 맛은 아니지만 딱 탕수육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뒤이어 나온 하이라이트 하얀고추짬뽕(8,000원) 입니다. 참고로 이 집은 고추짬뽕/하얀고추짬뽕 구분해서 파는데 간판은 흰국물이라서 이걸로 주문했어요.
보통 고추짬뽕은 홍고추를 넣는데 이집은 청양고추를 큼직하게 썰어넣은게 가장 돋보입니다. 그 외에도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 등등 들어갔는데, 사실 건더기만 보면 그렇게 푸짐하진 않죠. 하지만 이 짬뽕의 핵심은 바로 국물입니다. 사천탕면과 굴짬뽕 사이 어딘가에 있는 맛인데, 매콤+시원+칼칼하면서 여운이 남는 맛이랄까요. 그리고 면발도 자세히 보면 직접 만든 티가 납니다. 씹히는 맛이 있죠.
총평 : 오래된 화상중식당의 표본같은 집입니다. 나름 친절하고 깔끔한데다 음식 맛은 멀리서 한번 찾아볼만 합니다. 특히 짬뽕 좋아하시는 분들은 적극 추천합니다. 다음에는 여럿이 가서 깐풍기나 난자완스 시켜먹어 봐야겠네요.
원래는 완주것 까지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지면 업로드도 안되고 읽기도 힘드니까 여기까지 하고 줄일께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사진이 좀 이상하게 올라가는데 해결책 아시는 분 있으면 도움 요청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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