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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은 노동자에게 오히려 손해다?

문통최고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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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사건을 이제야 좀 찾아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네요.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는데 그 자리를 천만 덮어놓고 생산을 계속한 점, 노동자 장례식에 파리파게트 빵을 놓고 간 점 등등...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네요

 

이런 상황에서 불매운동 열풍이 부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전 불매운동이 길게 지속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기업의 잘못된 행동을 좌시하고 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행동같아서 좋게 봅니다.

 

근데.. 네이버 댓글을 보니 아닌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난 불매운동 반대한다. 대기업에 회장만 있냐? 수많은 노동자들이 생업을 걸고 있는데 불매운동 하면 어떡하냐'라던지, '불매운동 그거 뭐 얼마나 한다고'같은 반응이 있네요.

 

물론 네이버 댓글은 지난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발표 때에도 '문재인은 국익을 위해 일본에 가서 무릎을 꿇어라. 한국 대통령이라면 모름지기 그 정도는 해야 한다'같은 뻘소리를 한 곳이지만... 댓글이 주장하는 저 내용은 반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죠. 빵 만드는 공장에서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일단 정상이 아닙니다. 회사 내부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죠.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회사의 문제점이 고쳐지고, 노동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냥 냅두면 spc의 문제가 사라진답니까? 소비자들이 뭐라도 해야 기업이 바뀌지 않을까요? Spc는 사실상 독점기업이라 기업끼리의 경쟁으로 퇴출될 일도 없는데?

 

아니, 지난 대선때는 별의 별 일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고는 '투표해야 바뀐다. 정권교체가 답이다' 외치셨던 분들이 왜 이번 일에는 대기업 편을 드는거죠? 설마 저런 댓글을 달고는 '역시 난 세상 일을 합리적으로 보는 시민이야'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개인적으로 저런 청년노동자들의 죽음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나랑 몇 살 차이도 안 나는데.. 누구는 일하다가 죽는다는게...

 

하나 희망적인 일은 우리 사회가 예전보다 진보했다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불매운동은 커녕 기업 옹호하는 글만 수두룩하게 나왔을텐데,지금은 그래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좋습니다.

 

역시 유작가님 말처럼 지금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더 진보적이고 많이 배우나 봅니다. 보리수만 보면 세대론이 마렵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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