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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대로 사는건 참 힘듭니다

문통최고 문통최고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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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이러니하게도 시사방송을 보면 볼수록 저만의 소신, 신념, 철학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사안에 대해 a라고 생각하는데,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b라고 얘기할 때마다 '난 뭐지..?'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민주 사회엔 다양한 신념이 있다라고 떠드면서도, 그들이 진행하는 방송을 잘 뜯어보면 알게 모르게 나의 신념이 옳다!라고 강조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대선 때야 이 사람 저 사람 안 가리고 거의 모든 방송을 챙겨봤지만, 대선이 끝나고 지방선거가 끝나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제가 보던 시사방송을 많이 줄였습니다. 평론가들의 신념과 그들이 내뱉는 분노가 저에게 전이되는 느낌이었거든요.

 

소신을 지키기 힘든건 정치사상 뿐만이 아닙니다. 삶을 살아갈 때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살아가는게 참 힘들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언젠가 청음에서 '우리 사회에 어른이 부족한 것 같다'라는 말을 본 기억이 납니다. 전 이 말을 '아이들과 청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잘 이끌어 주는 것이 아닌, 알게 모르게 자신들의 신념을 가스라이팅하는 어른들이 참 많다'라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주기적으로 욕하는 강사나 교사부터 일개 유튜버의 뻘소리까지... 조언이라는 이름 하에 다른 사람의 삶과 성향을 무시하고, 멋대로 훈수두는 사람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박하게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하고, 내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살아간다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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