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강사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것
첫번째는 바로 ‘교재가 훌륭한 강사를 고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강의는 잘하는데 교재는 별로인 A 강사 vs 강의는 뭐 그럭저럭인데 교재가 기가막힌 B 강사. 둘 중에 누구를 골라야 할까요?
다른 시험이면 정답이 달라지겠지만 적어도 공시에선 B 강사를 골라야 합니다. 뭐 보통은 교재를 잘 만들면 강의도 잘 하지만요.
공시는 수능이랑 비교하면 반드시 들어야 할 강의가 별로 없습니다. 강의 초반에 개념강의, 요약강의 듣고 나중에 필수 특강 몇 개만 들으면 되거든요. 과목에 따라선 기출강의까지 들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모든 과목이 기출강의를 들을 필요는 없고요.
보통의 과목, 특히 행정법, 헌법, 행정학같은 과목은 공부 초반에 (무식하게 긴) 개념강의 듣고 -> 요약강의 들으며 기출문제 혼자 풀고 -> 요약서 + 기출을 무한반복하면 되므로, 교재의 퀄리티가 제일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오타는 별로 없는지, 가독성은 좋은지( 너무 컬러풀해서 보기 힘든 교재들이 있거든요 ), 정리는 잘 되어 있는지, 기출문제에 해설은 잘 달려있는지 등등을 공부 시작하기 전에 정말 꼼꼼이 살펴보고 강사를선택하셔야 합니다.
두번째는 강의 듣기 편한 강사를 고르셔야 합니다. 목소리나 말하는 방식, 강의하는 방식이 너무 이상해서 강의 듣기 힘든 사람이 있거든요. 강사가 하는 뻘소리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뻘소리는 세상 모두가 다 하거든요... 수강생이 알아서 스킵하는 방법밖에 없어요ㅜㅜ 뻘소리를 적게 하냐 무지 많이 하냐 정도는 고를 수 있겠네요. )
그럼 이상한 강의란 무엇이냐? 약하게는 목소리가 듣기 불편한 강의, 심한 경우엔 맨날 소리치고 화내는 강의를 의미합니다. 강사가 왜 화를 내냐고요? 그러니까요 제 말이. 수능이나 공시나 꼭 소리치고 틱틱거리는 강사들 있어요.
본인이 그런 강의를 들어도 괜찮다면 상관없지만, 저처럼 강사가 화내면 저까지 기분 잡쳐서 공부 못하는 경우라면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아, 공시계에서 괜찮은 강사가 그 사람밖에 없다고요? 그럼 다른 시험 강의하는 강사로 도피하시거나, 개념강의만 꾸역꾸역 들으시고 나머지는 독학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공시 강사를 고를 때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위의 두 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시엔 양질의 강사들이 별로 없어서 열심히 골라도 마음에 안 들 수 있는데, 그건 어쩔 수 없어요ㅜㅜ 개념강의랑 요약강의만 버티시고 나머지는 독학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래서 제가 교재 좋은 강사를 고르라고 말씀드린거에요. 강의야 대충 꾸역꾸역 듣고 진정한 공부는 혼자 책보면서 하면 되니까요. 다들 최대한 편한 방법으로, 최대한 빨리 시험에 합격하시면 좋겠네요 ㅎㅎ
그럼 전 다시 공시 강의 들으러... 개념강의가 들어도 들어도 끝나질 않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