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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비대한 몸집 프라보워號 군부독재 회귀하나

요시다_하루미 요시다_하루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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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목할 측면은 조코위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한 인사 다수가 유임되었다는 점이다. 새 내각에 기용된 장관 중 17명이 전임 장관이었는데, 이는 조코위 전 대통령이 프라보워에게 보낸 전폭적 지지에 대한 응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 부처의 수장이라는 사실에서 이들의 선임을 경제 정책 계승 의지의 천명으로도 평가할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지지한 정당에 대한 보은 인사도 이루어졌다. 48명의 장관 중 25명이 정당 소속 인물인데, 이들 대다수는 8개 원내 정당 중 프라보워를 지지한 5개 정당 출신이었다. 나머지 3개 정당 중 ‘번영정의당(PKS)'은 당원이 아닌 민간 전문가를 장관 후보로 추천했기에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PDI-P)'과 ‘국민민주당(Nasdem)'만이 장관을 배출하지 않은 셈이었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과 경쟁했음에도 프라보워는 이 두 정당에 각료 추천을 요청했다. 이 제안을 수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정당이 프라보워에 대한 지지 의사를 그 대신 표명했기 때문에 내각 인선을 정치 통합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던 그의 전략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내각 인선을 통한 통합 시도는 이슬람 세력과의 관계에서도 나타났다. 조코위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제2의 이슬람 단체 무함마디야(Muhammadiyah)는 이번 내각에서 2명의 장관과 3명의 차관을 배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단체 내부에서는 프라보워의 행보에 찬사를 보내는 목소리가 강하게 대두되었다.

30여 년 전 수하르토 독재에 반대했고 그 종식에 앞장섰던 인도네시아 민주투쟁당은 프라보워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내각 인선 과정에서 장관 후보를 추천하지 않았으며 곧 있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세워 여당 연합과 경쟁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원내 제1정당의 위상을 확보한 인도네시아 투쟁민주당의 행보는 강력한 시민사회나 비판적 언론이 부재한 상황에서 민주주의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듯하다.

 

https://www.ajunews.com/view/2024112513404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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