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정권은 자민당 말고…” 일본 정권교체 여론 절반 넘었다

일본에서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자민당이 더는 집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는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향후 정권을 자민당 이외 정당이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51%로 절반을 넘겼다고 20일 보도했다. 현재 공명당과 연립정부를 꾸리고 있는 자민당 중심의 정부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답한 이들(34%)을 크게 웃돌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시절이던 지난해 8월 같은 질문에 대해 ‘자민당 중심 정부’ 의견이 42%였던 것과 견줘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시바 내각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지지율은 33%로 집계됐다. 지난달 같은 질문에 대한 지지 응답이 36%였는데, 다시 3%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총리 첫 취임 때 46%와 견주면 석달만에 지지율이 10% 넘게 감소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반응은 51%로 지난 조사(43%) 대비 8% 포인트나 늘어났다. 올 7월 예정된 참의원(상원) 선거에 자칫 자민당 정부의 명운이 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번 참의원 선거와 관련해 ‘지금 당장 참의원 비례대표 선거를 한다면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자민당’을 택한 이들도 25%에 불과했다. 이시바 내각 출범 당시 ‘중의원 선거 비례대표 선거구’ 투표 의향을 물었을 때(36%)와 견줘 10% 넘게 지지층이 떨어져 나갔다. 반면 최근 인기몰이 중인 국민민주당이 제 1야당 입헌민주당과 함께 나란히 15%를 얻어 돌풍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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