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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하면 이상한데서 일한다

문통최고 문통최고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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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제일 싫어하는 말입니다. 중소기업이나 공장의 노동환경이 안 좋은게 문제지 거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못된 건가요? 공부 안하면 일주일에 6-70시간 일해도 되나요?

 

어릴 때 공부 안해서 그렇다고요? 그러면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까지, 그 짧은 시간 동안만 노력하면 평생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건가요? 이 시기 때 공부 안 하면 남은 4-50년 동안 하찮은 인생을 살아야 하나요? 

 

모두가 국영수를 달달달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유명한 직업을 가져야만 하는건가요?  아니 말이 안되잖아요... 어릴 때만 빡세게 공부하면 평생 잘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그 오만한 태도부터, 공부 못하는 사람들은 좋은 환경에서 일할 가치가 없다는 싸가지없는 태도까지. 정말 불쾌합니다.

 

이상하게 유튜브에 있는 중소기업 관련 영상을 보면 하나같이 저런 댓글이 있네요. 모두가 공부만 잘하면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좋다고 하는 회사는 남들이 보기에 좋은 회사인거지 실제로 본인에겐 성향상 안 맞을 수도 있을텐데요.

 

전 한국에서 노동개혁이 잘 안되는 이유, 특히 보수정권에서 노동개혁을 안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조를 혐오하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공부해서 좋은데 가지. 누가 그런데 가래?'라는 뭣같은 태도가 기저에 깔려 있으니  당연히 노동개혁할 생각이 없죠.

 

이렇게 생각하니 보수가 문통 시절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제를 반대한 것도 이해가 가네요. '저들은 경쟁에서 패배했는데 왜 좋은 대우를 받지? 난 경쟁에서 승리했는데도 왜 아무 이득이 없고?' 이런 태도가 깔려있으니 문통의 정책을 반대했겠죠.

 

진짜 제발 공부 만능주의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물론 이런 말을 청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하면 '니 sky 못 가서 그렇지? 에휴 열등감에 찌들어서 저러는거야 ㅉㅉ' 이런 대답이 돌아오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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