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단독] 신고리 3·4호기 보조급수펌프 전원, 무단 설계 변경해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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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첫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인 신고리 3·4호기의 터빈 구동 보조급수펌프의 전원을 ‘비상디젤발전기’에서 ‘축전지’로 무단 설계 변경을 해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리 3·4호기 설계를 그대로 따라 시공된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도 같은 상태여서 6개 원전의 안전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수원의 설계 변경이 절차 위반임을 인정하면서도 지난해 9월 이것을 사실상 추인하는 행보를 보여 비판이 제기된다.
터빈구동 보조급수펌프는 원전에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증기발생기(원자로의 열을 이용해 증기를 발생시키는 설비)에 비상급수를 공급해 원자로를 냉각시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수소폭발 사고를 막는 안전 설비다. 원전의 비상디젤발전기는 추가 연료 보급 없이 이 펌프를 약 7일 동안 작동시킬 수 있다. 반면, 축전지는 다른 설비들에 대한 전력 공급을 차단해야 펌프에 8시간 가량 전력 공급이 가능한 한계가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미 2년 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 2020년 한 원전 설계 전문가의 제보로 이 무단 설계변경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처분 시효가 지났고,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며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뒤늦게 신고리 3·4호기 운영허가 당시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를 수정해 설계 변경된 내용에 맞췄다. 그러나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의 같은 분석보고서는 미처 수정하지 못해 여전히 실제 시공과 불일치하는 상태로 남아있다.
기사가 엄청 기니 자세한 건 직접 들어가서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기사는 내용도 내용인데, 기사 자체도 되게 잘 썼네요. 그래서 비상디젤발전기에서 축전지로 바꾼게 왜 문제인지 잘 설명했습니다.
그래요, 이런 기사만 나오면 참 좋잖아요? 민주당도 까는 양비론은 그만 하고ㅜㅜ 안 할리가 없겠지만
+) 아무리 생각해도 탈원전이 정답같은데, 보수당은 다르게 생각하나 봅니다. 원전 사고가 제일 위험한 이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고가 나게 되고, 한 번 사고가 나면 정말 겉잡을 수 없이 커지기 때문인데...
이건 예상 가능한 사고도 막을까 말까한 방식의 설계 변경을 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