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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프로필 보기 문통최고

일본이 물가 싸다고 좋은게 아닌데

기존 문서 조회 수 90 댓글 2 2 복사 복사

그나마 일본 현지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시면 다행이죠. 일본이 왜 물가가 싼지, 물가만 싸고나머지 비용(교통비, 공과금 등)은 훨씬 비싸서 결국은 한국이랑 비슷하다는거, 30년 동안 임금이 안올라서 살기는 드럽게 힘들다는 걸 알려주니까요.

 

근데, 단순히 일본 여행가서 '와! 일본 물가 엄청 싸다!'만 나온 영상 댓글을 보면... 답답합니다. 30년 동안 디플레이션이 벌어진 사회에 산다는게 얼마나 불행한건지 모르나봅니다.

 

대학에서 거시경제학 배울 때 교수님이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준게 디플레이션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억지로 누를수라도 있지, 디플레이션은 한 번 빠지면 회복하는거 정말 힘들다고. 그 보수적인 경제학계에서 이 정도반응이면 말 다했죠 뭐.

 

일본에서 오래 산 사람들 반응을 봐도 알 수 있죠. 일본에서만 살다가 한국에 가끔 가면 깜짝 놀란대요. 나라가 너무 활발하고 열정적이라고. 일본은 뭘해도 정적이고, 변하지 않고, 소비도 최소한으로 하는데 한국은 정반대의 분위기라 놀랍대요.

 

유튜브 댓글 보면 일본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는건지 아니면 그냥 일뽕 보리수들로 가득한건지, 답답한 내용이 참 많습니다. 뭐 애초에 유튜브 댓글이란게 원래 그런 내용으로 가득하지만요.

 

물론 우리나라 물가가 참 높긴 합니다. 원래도 높았는데 고물가 시대라 엄청 높아져서 부담이 크죠. 하지만그렇다고 일본의 저물가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받았던 첫 월급이랑 우리 세대가 받는  첫 월급의 금액이 같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 저물가는 축복이 아니라 저주죠 저주.

 

저도 일본 문화 참 좋아하고 일식 좋아합니다. 어릴 때부터 본 슈퍼전대(파워레인저) 시리즈는 매년 퀄리티가 뚝뚝 떨어진다는걸 알지만, 지금도 종종 챙겨봅니다. 

 

일본 여행도 저는 딱히 갈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일본 여행가는 사람들이 잘못됐다거나, 그들을 미워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저물가는 부러워하지 맙시다 좀... 인터넷에 너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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