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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청와대 이전이 잘못된 이유

문통최고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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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프레지던트 발췌 내용입니다. 청와대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오네요.  

 

[대한민국 청와대는 영욕의 공간이었다.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부분적으로나 전체적으로나 대한민국 최고권력의 상징이었다. 그 모든 시대가 아름다웠던 것은 물론 아니다. 지우고 싶고, 가리고 싶고, 숨기고 싶은 역사도 그 안에 있다. 하지만 그 또한 역사다

 

미국이 백악관을 영국에게 점령 당했었다고 폐쇄하고 옮기지 않았듯이, 역사는 그러한 치욕까지도 유지하고 보존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대의 권력이 지난날로부터 배우고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를 버리면 아무것도 남을 것이 없고, 아무것도 꿈꿀 수 없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문화재 관련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참 특이하게 신입생에게 문화재수업을 1년 동안 듣게 합니다 ㅎㅎ )

 

그 수업에서 교수님이 일제강점기를 설명하시며 다음과 같은 말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보통 역사 복원을 생각하면 대부분 조선시대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걸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 복원이 맞는 것일까요? 

 

일제가 만든 철도 때문에 조선 명문가의 기와집이 반토막이 났는데, 이걸 복원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철도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기와집을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지금 상태 그대로 두는게 맞을까요?"

 

이 말을 듣고 깨달은게 있습니다. '이래서 사학과 교수가 존재하는구나. 괜히 대학에 역사학과가 남아있는게 아니구나.' 대학 수업에서만 들을 수 있는, 느낄 수 있는 시각이 있다는걸 깨달은 날이었죠.

 

다시 돌아와서, 전 탁현민이 쓴 내용에 아주 공감합니다. 현재의 청와대에서 아름다운 역사만 있던 건 아니지만, 청와대만한 공간이 없어요. 건물 디자인, 배치가 문제라면 그거만 고치면 되고요. 상징성이 아주 큰 공간인데 이걸 그냥 무식하게 민속촌으로 만들었으니...

 

탁현민은 글의 다른 부분에서 윤석열의 '청와대 완전 개방'도 비판합니다. [청와대 경내는 이미 대통령 비서동과 관저를 제외하면 개방되어 있었고,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청와대를 관람하고 있었다]라고요.

 

진짜 다시 생각해도 뭔 생각으로 용산으로 간 건지 모르겠네요. 지금 윤석열은 잠은 한남동에서 자고, 일은 용산에서 하고, 행사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던데 이게 뭔 꼬라지입니까? 하여튼 문재인이 했던 건 무조건반대하는게 문제에요. 

 

+) 그나저나 용산이전을 두고 '뷰가 좋다'라며 칭찬한 유현준은 지금 어디서 뭐하나요? 공간이 정신을 지배한다라는 말도 했었죠? 지금 무슨 꼬라지가 벌어지고 있는지 훤히 알텐데, 뭐라고 한마디 안할건가요? 

 

혹시 지금도 용산 이전 찬성하나? 알쓸신잡이나 다른 방송 나가서 잘못된 역사지식 퍼뜨릴 때마다 정말 싫었는데, '뷰' 발언으로 손절한 사람이라서요. 

 

진짜 개나소나 유시민 작가님 코스프레 하려고 해. 그게 쉬운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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