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세사리 정치, 정치 과몰입
민갤 등지에서 정의당 계열 진보를 깔 때 사용하는 수사
'저들은 정치를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본다, 실질적으로 바뀌는 것은 없어도 일단 민주당보다 낫다며 329 하는 것 아니냐'
이는 어쩌면 보리수들이 민주당 계열 리버럴을 깔 때 사용하는 수사와 상통하는 측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저들은 정치를 자기만족의 수단으로 본다. 경제발전과 자유 대신 자기들이 정의롭다며 찢1찍하는 것 아니냐'
판단하건대 두 관점의 공통점은 '나는 진심으로 이 나라를 걱정하는데 저놈들은 정치를 자기과시의 악세사리로 생각하는 것 같다'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저 세 집단 모두 일정 정도는 정치를 악세사리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정치가 자기과시의 수단이 되면 정치의 정의로운 측면이 강조되기 마련이다.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가장 정의로운 결과로 생각되는 상태가 달성되려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집단을 대체로 축출 내지는 정치적 사망의 단계에 떨어트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의로운 결과를 강하게 추구할수록 정치가 바라는 어쩌면 본연의 가치 중 하나인 협력은 소외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은 자기가 용납 가능한 선에서, 커뮤니티가 용납해주는 선에서 가장 과격한 말을 내뱉어 정의로운 영웅이 되고, 그 집단에서의 인정이 권력이 되어 자신만큼 과격하지 못한 사람을 낙인찍을 수 있게 한다. 그러다가 일선을 넘어버리면 영웅이었던 사람이 갑자기 역적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 모든 인터넷 정치 커뮤니티가 위치해 있다. 극단주의와 극단주의의 대립구도 또한 이와 같은 것 같다.
정치를 진중하게 바라보는 사람보다 정치를 자기과시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이 더욱 쉽게 흥분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