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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을 하니 연애감정도 바뀌는 느낌

문통최고 문통최고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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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오늘 연애 얘기만 계속 하는거 같은데 양해해주시길... 

 

지금까지 살면서 진짜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 단 한 번도 안 했고, 사귄 적도 없고 고백한 적도 없는데, 요즘 따라 자꾸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확실히 호르몬이 주는 변화가 큰 것 같아요. 옛날보다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도 잦아졌고, 누군가랑 손잡고 팔짱끼면서 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옛날엔 안 이랬는데 ㅎㅎ...

 

그리고 호르몬을 맞으며 생긴 또 하나의 변화는 제 성정체성의 변화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도대체 누굴 좋아하는건가‘의 문제겠네요. 어릴 때부터 전 남들처럼 이성애자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은 종종 했지만 정확히는 몰랐거든요. 근데 호르몬 맞으면서 이거 하나는 확실해졌습니다.

 

전 아무래도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남자‘만’ 좋아하는건지, 남자’도‘ 좋아하는건지는 알 수 없지만요. 인터넷에 올라온 후기들처럼 저도 멋진 형이랑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특히 요즘 들어 더더욱. 고등학교 졸업 후에 계속 혼자 지내서 그런가.

 

분명 작년까지만 해도 한평생 혼자 살아도 전혀 문제없을 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봄이라 그렇다고 말하기엔 지금까진 봄이든 여름이든 전혀 연애감정이 안 생겼거든요. 호르몬으로 인한 변화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호르몬하면서 제 연애감정이 확실해진 것 같아 기분은 좋네요. 몰랐던 나에 대해 하나 둘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여러의미로 호르몬 맞길 잘한 것 같네요. 나의 성향에대해 확실하게 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좋으니.

 

+) 그나저나 전 또 이렇게 연애를 글로 배웁니다... 저런 낭만적인 형은 대체 어디서 만나는건지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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