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건가
정치권에서, 그것도 민주당이 성소수자에 대해 많은 관심을 못 쏟는건 이해한다. 하지만, 적어도 진보방송에서는 한 두번이라도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 다뤄야 하는 것 아닌가? 맨날 윤석열 욕이나 하고, 정치권 이슈만 다루는게 '진보' 방송인가?
때로는 성소수자, 비정규직, 노조, 장애인 등등 우리 사회의 약자들에 대해서도 한 번씩은 다뤄야 하는게 맞지 않나? 각 분야 전문가들 모셔와서 특집 방송하는게 그렇게 어려운가? 특히, 성소수자 문제에 대해선 왜 아무도 언급을 안하는거지?
그리고, 왜 결혼이나 저출산 문제를 얘기할 때 당연하다듯이 이성애만 얘기하는걸까? 이래놓고 '성소수자의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라고 슬쩍 언급하면 문제가 해결되나? 동성결혼이나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선 왜 '진보 방송'조차 한 마디 언급을 안하는걸까.
성소수자에 대해 최소한의 논의가 진행되야 우리 사회의 인식이 좋아지든 말든 할텐데. 지금은 어째서인지 아무도 언급을 안하는 주제가 되어버렸다. 성소수자들은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현실엔 존재하지 않는 이데아인걸까? 퀴어 축제에 대해서 오세훈과 홍준표가 대놓고 혐오를 하는데, 어째서 진보방송은 이거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을까.
솔직히 난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합법화, 동거 및 생활동반자법 통과 등등이 지금 당장 통과되어도 큰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당장 저것들이 통과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저런 법들에 대해 최소한 이야기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어째서 아무도 언급을 안하는거지?
정치권에서 이 주제에 대해 지금 당장 말을 못한다면 진보 방송에서라도 해야지. 왜 맨날 뻔한 정치방송만 하냐고. 하긴 누구한테 뭘 바라겠냐만, 좀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