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친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요즘 들어서 왜 이런 쪽으로만 생각이 발달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전 외동에 좋아하는 사촌도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근친 썰만 읽어서 그런가...

인터넷을 방랑하다 보면 의외로 근친 썰이 많이 보입니다. 친오빠 - 여동생 관계, 친누나 - 남동생 관계, 친형제 관계, 배다른 남매, 사촌 등등... 보통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낸 사이는 정신적으로 좋아할 수 없다는데, 어딜가나 예외는 있나봅니다. 글을 읽다보면 정말 진심으로 좋아한다는게 느껴지거든요( 물론 주작일 가능성도 있지만 )

어딘가에서 본 글인데 한 사회에서 마지막까지 절대 용납 못하는게 근친이라고 합니다. 성소수자까지 인정하는 사회일지언정 근친은 용납을 못한대요. 이해는 갑니다. 유전적인 문제도 있고, 가족끼리 사랑한다는거에 엄청난 거부감이 들겠죠. 실제로 인터넷 사연 댓글을 보면 '정신병원에 가봐라'라는 내용이 많으니까요.

근데, 일단 유전적인 문제만 놓고 보자면 의외로(?) 한 세대 간의 근친은 별 문제가 없답니다. 배다른 남매는 뭐 당연히 문제가 없을거고, 사촌이나 심지어 남매간에 임신을 해도 여러 세대에 걸쳐서 근친을 한게 아니라면 의외로 괜찮답니다.

여기에 더해, 만약 임신을 안한다면? 성관계를 할 때 무조건 콘돔을 끼거나 이미 정관수술을 했다면? 동성이라면? 그럼 상관없지 않을까요?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데 법적으로 부부나 동거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전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직 동성결혼도 합법화가 안 된 나라에서, 동거나 생활동반자도 인정을 못 받는 상황에서 근친혼에 대해 얘기하는게 뜬구름 잡는 말같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각자 행복하게 살 수 있게 국가가 법적으로 배려를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친남매, 사촌간( 이성끼리)의 결혼은 뭐 아직 시기상조라고 치죠. 그럼 배다른 남매, 5촌부터 8촌까지의 혈족, 가족 중 동성 간의 결혼은 허용해줘도 되지 않을까요?( 인터넷엔 사촌형끼리 연애한다는 글도 있더라고요 ) 유전병이 그렇게 걱정이라면? 

서로 진심으로 사랑한다는데 이걸 구태여 국가가 법으로 막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