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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제도가 반드시 좋은걸까

문통최고 문통최고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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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의문입니다. 결혼제도가 모든 청년들에게 따르라고 강요할 만큼의 자격이 있을까요? 특히 고부갈등, 장서갈등, 시댁문제, 처가문제가 만연한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모든 청년들이 결혼을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일단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여도 연인에서 부부로, 따로 살던 사이에서 같이 사는 사이로 발전하면 여러가지 트러블이 생기는데 말이죠. 그나마 이거는 부부 사이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대화로 해결할 수라도 있죠. 

 

시댁문제, 처가문제는 대화로 풀 수도 없잖아요. 사랑하는 사이도 아니고, 애초에 남이었는데 배우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반드시 친하게 지내고 이상한게 있어도 참고 살아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원래부터 남이었고, 딱히 친해질 기미도 안 보이는데 반드시 결혼을 해야할까요?

 

결혼을 하더라도 양쪽 부모님하고만 연락하며 지내는건 안되는걸까요? 왜 굳이 시댁이니 처가니 딱히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이랑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사이가 좋으면 또 몰라, 남보다 못한 사이가 얼마나 많은데. 

 

물론 이건 제 경험에서 비롯된 의문일수도 있습니다. 제 친가문제로 어머니께서 하소연하는걸 15년 동안 들어왔고( 제가 초2 때부터 저한테 하소연을 하셨죠 ) 친가문제로 부모님이 싸우시는것도 정말 많이 봤거든요. 실제로 제 친가 사람들이 많이 이상하기도 하고요. 

 

그냥 부부끼리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면 안되는걸까요? 양쪽 부모님에게만 가끔 선물 드리면서 인사하고. 왜 굳이 청년들을 결혼제도 속으로 묶으려고 하는지 의문입니다. 이상한 가족제도를 '전통'이랍시고 청년들에게 강요하니 요즘 청년들이 연애조차 안하죠. 

 

현 상황에서 취업한 이후에 하는 연애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이어지고, 결혼은 또 자연스럽게 출산으로 이어지니. 세상 어느 청년이 이 딱딱한 패키지 상품을 가입하고 싶겠습니까.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지. 그리고 애초에 나이가 찼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지도 의문입니다. 게임 내 필수 퀘스트도 아니고.

 

제발 저출산이 진짜 걱정된다면, 청년들이 연애조차 안하는게 진짜 걱정된다면 딱딱한 가족제도부터 바꾸라고요. '이성끼리 결혼해서 출산하는 것만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좀 버리라고요. 그래야 세상이 조금이라도 좋아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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