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을 위한 정치 하지 말라며

절차와 규정을 똑바로 지키라며. 야당과 타협하고 '협치'하라며.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으라며. 이상에만 빠지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며. 망할 보수들아. 왜 니네들이 문정부 욕할 때 말하던 논리를 니네는 하나도 안 지키냐?

썰전에서 박형준이 맨날 문정부 까면서 '절차를 지켜야 한다'라고 말하던게 생각나네. 문정부는 정해진 규정 다 지키고, 심지어 없는 규정까지 만들어가면서 정책을 운영했는데도. 그렇게 문정부 까던 인간은 지금 부산에서 뭘 하고 있지?

문정부를 그렇게 욕하던 보수 놈들이 지금 하는 행동을 보면 화가 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저딴 놈들과 언론 + 검찰이 한 패를 먹어서 정권을 장악했다는게. 묻지마 정권교체 타령하던게 먹힌 것도 신기하다. 하긴 5년 내내 그랬는데 안 먹혔을리가.

너무 처참하다. 1년만에 이렇게 된게. 문정부가 국가 시스템을 그토록 잘 정비했는데도 대통령 하나 바뀐 여파가 너무 크다. 하필 직전 대통령이 문통이라 더 비교되는 것 같다. 내가 겪은 문정부는 이렇지 않았거든. 

문통은 먹고 싶은게 있어도 대통령이라는 직함 때문에 그냥 주는거 먹었는데. 문통은 주구장창 보고서 읽고 공부하고 회의했는데. 문정부는 이명박근혜가 싼 똥 때문에 진짜로 고생했는데도 별 말 안 했는데. 지금 정부는 대체 왜 이러는지. 

한국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해지기 위해서 겪여야 될 고통이라는 말이 있던데,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 못하겠다. 굳이 이런 고통을 국가 전체, 국민 모두가 겪여야 할까? 그냥 한 번에 이재명 정부로 넘어가면 안됐을까?

요즘 정치현실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