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부와 보수정부의 또 다른 차이
바로 '시민들이 청와대(대통령실) 주요 수석, 장관, 총리의 이름과 얼굴을 얼마냐 아냐' 입니다. 생각해보면 문정부 때는 사람들이 청와대 주요 수석에 누가 있는지 대부분 알았습니다. 국민소통수석, 경제수석, 비서실장 등 청와대 주요 인사에 누가 있는지, 이 사람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죠.
장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요 부처나 정치인 출신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부처의 장관들도 사진을 몇 번 보여주면 익숙하다는 반응이 나왔었습니다. 부처별로 장관들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알려졌고요.
총리야 말로 진보정부와 보수정부의 차이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진보정부 총리는 거의 대부분 '총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잘 보여줬습니다. 한국의 대통령제 아래에서 국무총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통령을 보좌하고 정부부처를 통솔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준 총리가 많았죠
근데 보수정부는 어떻죠? 지금 대통령실 주요 수석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 있나요? 장관은 한동훈 제외하면 잘 보이지도 않고, 총리는 대체 어디서 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 양반은 대체 노무현 정부에서 어떻게 일한건지.... 미스터리 그 자체 )
특히 총리, 지금의 국무총리가 하는 역할은 딱 2가지입니다. 대통령이 가야 되는 행사인데 대통령이 지 멋대로 불참한 행사 가서 이상한 연설 낭독하기, 그리고 대통령 발언 국회 가서 쉴드치기. 딱 2가지에요. 진보정부의 대부분 총리들이 보여줬던 '총리다운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문정부 때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언을 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 지금처럼 대통령이 철인처럼 모든 걸 나서서 주도하지 않았죠. 그래서 상대적으로 밑에 있는 관료들이 부각되고, 장관들이 부각됐나 봅니다.
지금은 대통령( 과 국정파트너 그녀 )이 혼자 모든 걸 다하니 밑의 관료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거죠. 문정부 때 밑의 사람 말을 들어야 한다, 토론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난리치던 보수는 어디서 뭘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문정부는 우리에게 너무 과분한 정부였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17년부터 22년까지 봤던 모습이 꿈만 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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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총리 될 인물이 아니었는데 어찌저찌 운으로 총리한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하긴, 노무현 정부에서 일한 총리로 보기엔 지금 너무 무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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