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성애 컨텐츠만 잔뜩 있냐

이성끼리 연애하는 썰, 여자가(남자가) 좋아하는 남자(여자), 이성끼리 하는 성관계 썰, 이성끼리 연애 관련 고민 등등 이성애 컨텐츠가 지나치게 많아요. 동성애 컨텐츠, 더 정확히는 평범한 동성애 컨텐츠가 너무 부족해요. 이성 연애처럼 평범하게 연애하거나 관계 맺는걸 이야기하는 컨텐츠가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비혼, 동거, 3명 이상이 함께 거주할 때 등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언급을 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나마 ebs 다큐나 몇몇 유튜브 채널( 지난 대선 때 엄청나게 말 많았던 씨리얼같은 곳 )이 언급을 해주지만 이걸로는 부족하고요. 

지나치게 '이성끼리 연애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는 것'만 언급된다는 느낌입니다. 일단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인정하고,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먼저 이런걸 다뤄줘야 사람들 인식이 나아질텐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만 듭니다.

+) 게이에 대해서 우스꽝스럽게, 유치하게, 우습게 묘사하는 것 좀 그만 보고 싶네요. 재밌어서 그렇다고요? 그럼 흑인에 대해서도 똑같이 해봐요. 개그맨이 까맣게 분장 칠하고 나와서 개그 치라고요. 그건 인종차별이어서 안된다고 난리칠거면서. 왜 게이에 대해선 자꾸 이상하게 묘사하는건지.

누가보면 게이들이 남자라면 그냥 무식하게 달려드는 사람인줄 알겠어요... 그나마 예전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가 게이에 대해, 성소수자에 대해 묘사하는 걸 보면 뜨악할 때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