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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잘못된 시선

문통최고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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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뉴스가 나오면 이런 반응이 나오곤 합니다. '죽기는 왜 죽어? 꿋꿋하게 살아가야지. 저렇게 나약해서 원... ㅉㅉ' 한 사람이 자신의 목숨을 직접 끊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 사회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저 비슷한 말을 아빠가 해서 놀란 적이 있어요 )  

 

뭐, 저런 반응이 왜 나오는지 이해는 됩니다. 자살한 사람과 나는 달라야 하니까. 저 사람이 뭔가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나약해서 죽었다고 생각해야 내가 편하니까. 그래서 저런 반응을 보이는 거겠죠. 

 

예를 들어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왜 그런 옷을 입었냐. 왜 밤에 여자 혼자 돌아다니냐'라고 말하는 거랑 비슷해요. 마치 피해자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범죄를 당한 것처럼 말해버리는거죠. 그래야 나와 저 피해자가 분리가 되니. 저 사람에게 문제가 있어서 성범죄가 발생한거고, 나는 당할 일이 없다라고 치부해야 안심되니까요. 

 

자살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나약해서, 뭔가 정신에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고 치부해야 내가 편해지거든요. '누구나 자살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위험한 사회이다'라고 말하면 내 자신이 너무 우울해지니까. 이해가 안 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본인이 본인 목숨을 끊은건데, 너무 편한 반응 아닙니까? 자살율이 하도 높은 나라라서 둔감해진건가요? 하도 사람들이 이런 저런 사유로 어이없이 죽는 나라라서 무뎌졌나요? 사람이 자살을 했는데, 너무 쉽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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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도 저런 시선 생기는 데에 한몫 했다고 봅니다. 특히 개신교...
23.07.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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