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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누가 걱정해주나

문통최고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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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교권 추락과 교사의 권위에 대해 걱정합니다. 언론 기사로도 자주 나오죠. 학생이 교사에게 범죄 수준으로 대든 영상이나 교권 추락의 현실에 대해서. 교사가 학교 다니기 힘든 환경이 되었다는건 분명 큰 문제입니다. 학교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교사들이 생활하기 힘든 학교? 당연히 고쳐야죠.

 

근데요, 전 다른 걸 얘기하고 싶어요. 학교 현장에서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학생들은 누가 걱정해주죠? 대입을 예로 들어보면 대부분 공립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입 준비를 이렇게 합니다. '혼자 어떻게든 인터넷에서 정보 찾기' '학교에서 담임선생님과 상담' 'ebsi의 도움'. 사교육의 도움은 거의 못 받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수시로 대학을 가고, 수시에서 제일 중요한건 어디에 어떻게 원서넣는가인데, 여기에서 어떤 담임을 만나냐에 따라 대입 준비가 확 갈립니다. 정말 열정적이고 경험도 많은 교사를 만나면 상담을 잘 해주고, 그렇지 않은 교사를 만나면 정말 아무 도움을 못 받습니다. 

 

실제로 제 친구들이 자소서 상담을 저한테 받았어요. 담임이 아무 도움을 안 줘서. 오죽 답답하면 친구들이 저한테 왔겠냐고요. 그 뿐인가요?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정말 못해도, 뭔가 학생에게 불편한 소리를 해도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만히 듣고만 있습니다. 일단 선생님이고, 생기부 작성 권한을 저쪽이 갖고 있으니.

 

더 얘기해볼까요? 일부 이상한 교사들은 본인의 수업이 좀 이상하다고 학생이 지적하면 듣질 않습니다. 저도 경험해봤고요. 기껏 학생이 용기내서, 선생님에게 말을 꺼냈는데 단칼에 무시합니다. 이런 교사들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은 왜 언론이나 사회에서 다루질 않죠? 

 

학교 현장에서 제일 고통받는건 학생들입니다. 이상한 학부모와 그로 인해 고통받는 교사도 분명 존재하지만, 반대로 이상한 교사 때문에 고통받는 학생들도 있다고요. 교권추락이 없다고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왜 그거만 얘기하냐는거죠. 

 

교사의 자질이 없는 사람들, 능력없는 공무원처럼 학교에 눌러앉은 교사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심정도 이해해줬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학교에 다니는건 학생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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