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교회 논리대로 사랑할 수 있는건가
이상한 교회 논리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잘 살펴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저렇게 살아갈 수 있나?'라는 생각이요. 특히 사랑, 연애, 결혼, 출산과 같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욕구까지 이상한 교회 논리가 침투할 수 있을까요? 안 될 텐데...
이상한 교회 논리에서 주장하는 삶을 요약해보자면 이렇습니다. 0) 동성애, 양성애, 폴리아모리, 트랜스젠더 등등 성소수자는 일체 용납 안 됨. 특히 남자끼리 하는 동성애는 어떤 식으로든 '치료'하거나 '금지'해야함.
1) 10대 시절엔 성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접근하면 안됨 + 성관계는 당연히 안되고 연애조차 하면 안됨. 되도록이면 남중남고나 여중여고 다니는게 최선.
2) 20대 때는 연애는 할 수 있으나 성관계나 동거는 여전히 안 됨. 되도록이면 '순결'하게 연애해야 함. 사실 되도록이면 이 때도 연애같은 건 덜 하는게 좋음. 취업 등 자기 인생에 신경 써야지.
3) 그러나 취업한 이후엔 상황이 달라짐. 취업한 이후, 특히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함. 연애만 하는거? 동거만 하는거? 절대 안 됨. 그냥 적당히 부모나 주변 사람이 추천해주는 사람 만나서 빨리 결혼한 다음 아이를 낳아야 함.
지금까지 연애도 잘 안 해보고 성관계도 안 해봤는데 어떡하냐? 그건 너가 잘 이겨내야지. 이성이랑 잘 지내는 법도 모르는데? 아무튼 잘 해내야지. 아, 아이 낳아서 생기는 책임은 전부 니 탓. 사회나 국가가 안 도와줌.
비혼? 있을 수 없음. 동성결혼? 존재하면 안 됨. 취업을 했으면 마땅히 이성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게 '의무'임.
뭐 이 정도가 아닐까요? 이런 삶을 사는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빡빡 우기는 걸 보면, 한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생각만 듭니다.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법을 만들면 안된다가 법치주의라고 외치질 않나, 혼전순결을 아직도 강조하지 않나...
답답하네요. 인터넷엔 성인이 된 딸에게 혼전순결을 요구하고, 집에 통금시간도 있다는( 그것도 밤 9시까지 ) 충격적인 글도 있던데, 어딜가나 괴상한 사람들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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