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성골 개혁 진보 정치인을 바라는건가

가만 보면 진보커뮤 속 아재들은 대체 무슨 정치인을 바라는건지 모르겠다. 하긴 뭐 문통도 슬슬 욕하는 인간들한테 뭘 바라겠냐만. 이젠 하다하다 김동연 지사도 '믿을 수 없다. 이낙연처럼 될 거다'라고 외치고 있네.

그렇게 당신들이 바라는대로 '순수 성골 개혁 진보 정치인'만 백날 찾아봐라. 그런 사람이 나오나. 이재명 대표? 경기지사 당선 될 때만 해도 그는 지금같은 위상이 아니었다. 큰 정치인이 되기엔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이 다수였지. 그걸 이재명 본인이 경기지사를 하면서 능력으로 정치자질이 있다는걸 입증한거고.

우리는 정치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기존에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판단해야 한다. 100% 내 마음에 쏙 드는 정치인이란 존재할 수 없다. 현재 정치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나은 인물을 꼽는거지. 그런 점에서 난 김동연 지사가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지금 시점에서 나름의 권한을 가지고 불철주야 뛰는 정치인이 몇이나 있겠나. 그나마 경기지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이곳저곳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사람에게 응원은 못해줄 망정 찬물이나 뿌리는 행태라니.  

백날 천날 지금처럼 '순수 성골 개혁 진보 정치인'을 찾아봐라. 그런 사람이 나오나. 민주당 내에서 진짜 너무너무 이상한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적당히 응원을 해주는게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이 해야 할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항상 주의깊게 살펴보고 관찰해야한다.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김동연 지사를 아니꼽게 보는건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제발 진보커뮤 속 아재들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당신들이 바라는 100% 깨끗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진보 정치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그딴 태도만 계속 유지했다간 민주당은 영원히 집권 못한다는걸. 

지금 시점에선 k보수라는 괴상망측한 집단을 상대하기 위해 일단 뭉쳐야하는 시점이다. 내가 불쾌하다고 일 열심히 하고 있는 민주당 정치인에게 이상한 소리 날리는건 그만 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싫은 걸로 따지면 난 진보커뮤에 있는 아재들이 더 싫다. 사회문화적으론 보수 그 자체인 인간들. 그러면서 자기는 진보를 자처한다고 말하는 인간들이 제일 싫다.

하지만, 더 큰 대의를 위해 내 불만은 개인적인 불만으로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제발 진보커뮤 속 아재들도 개인적인 불만은 혼자 간직했으면 좋겠다. 커뮤에 이상한 댓글 좀 쓰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