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너무 싫어...
특히 술 마시면서 큰 소리로 말하는거 너무 싫어... 왜 친척들끼리 모이면 항상 술을 먹는건지... 그냥 맨정신에서 커피 마시면서 말 할 수는 없는건가? 아빠가 술먹는건 좋은데, 좀 조용하게 마실 수 없나? 왜 티비도 크게 틀어놓고 말도 크게 하는건지...
제가 술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술이 맛 없는 것도 있지만, 어릴 때부터 아빠가 술 먹으면서 큰 소리로 말하고, 항상 밤에 취한채로 들어와서 몸도 못 가눈 모습 때문입니다. 술 먹었을 때 목소리가 커지는건 이해하는데, 너무 크거든요...
술자리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술 먹고 사람들이 온갖 말을 하는게 듣기 싫어서입니다. 보통 그렇잖아요? 술 먹으면서 티비 방송이라도 틀어놓으면 정말 온갖 말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다들 자기가 온갖 분야의 전문가라도 되나봐요. 큰 소리로 티비에 나온거에 대해 말하는데... 비논리의 잔치를 들을 때마다 머리 속이 아찔해집니다.
술을 강요하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는데, 가족이나 친척들이 술 먹을 때 옆에 앉아 있어야 하는건 참 고역이네요. 가뜩이나 요즘은 거실에 에어컨 틀어서 방 문도 못 닫는데... 요즘 따라 유달리 큰소리에 더 예민한거 같습니다. 엄마가 큰 소리로 저한테 뭐라고 하거나, 아빠가 술 마시면서 큰소리로 뭐라고 말하면 괜히 답답해지고 위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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