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육아방법으로 아이를 키웠으면

친부모 2명이 직접 아이를 낳아야만 좋은 육아가 되는게 아닙니다. 직접 낳으면 뭐하나요. 제대로 된 육아방법, 소아 청소년기의 특징에 대해 하나도 모른채 자신만의 방법으로 육아하면 애가 망가지는데. 직접 낳냐 안 낳냐가 아니라 '제대로 된 육아방법을 사용하냐 안 하냐'로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입양된 아기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삶을 살아야죠. 엄마나 아빠 혼자서 애를 키우면 그 자체로 큰일이 나야죠. 부모가 장애라도 있으면 진짜 야단난거고요. 근데 아니잖아요. 아이에 대한 사랑과 제대로 된 육아방법을 알기만 한다면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 동성부부의 육아를 금기시하는게 이해가 안돼요. 친부모랍시고 아이한테 말도 안되는걸 강요하고, 이상한 육아방법 들고와서 양육하는건 괜찮나요? 동성부부가 아기를 입양하면 오히려 더 아끼고 사랑해주지 않을까요? 입양하기 전에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하고, 입양한 뒤에도 끊임없이 아이를 잘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게 뭐가 나쁘죠? 

동성부부와 성별 다른 아기를 입양하면 어떡하냐? 설마 게이부부가 딸 입양하면 딸이 잘못된 신념을 가질거라고 생각하나요? 지금도 독신 입양을 하려면 '혹시 모를 위험을 방지하는 용도로' 같은 성별만 입양이 되던데, 전 이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니 여자가 남자아이 혼자 키우면 큰일 나나요? 남자가 여자아이 혼자 키우면 아이가 이상하게 변하나요? 아니잖아요.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올바른 육아방법'을 사용하냐 안 하냐로 프레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성부부가 직접 아이를 낳아야만 좋은 육아가 가능하다'라는 프레임은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으면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인정을 해야죠. 

그게 한부모 가족이든, 동성 부부의 입양이든, 3명 이상이서 아이를 같이 키우든, 입양한 가정이든 뭐든. 요즘 들어 인터넷에 부모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보이네요. 뭐 예전부터 저런 사람들은 늘 존재했습니다만, 뭔가 도가 지나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