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가 별 문제없다는 사람들의 논리
김어준 방송이었나 정준희 교수 방송이었나, 이런 내용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 오염수 사태를 바라볼 때 물리학 교수(일부)와 생물학 교수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라고.
일부 물리학 교수는 삼중수소를 순수하게 에너지로만 접근하기 때문에 '삼중수소가 가진 방사능 양은 극히 적다'라고 말한다고. 그래서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들어와도 별 지장 없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걸 들은 기억이 납니다.
저 내용을 처음 들었을 땐 '그게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저런 말을 하시는 교수님이 있더군요. 그것도 물리학과 교수님이( 제가 어제 수업시간에 들은 내용입니다 )
'삼중수소가 가진 방사능 양은 과일에 존재하는 방사능 양과 비슷하다. 그래서 인체의 몸에 들어가도 별 지장없다. 삼중수소 별거 아니다. 두려워하지 마라'라고요.
요즘 보면 헛똑똑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핵폐기수)가 바다에 뿌려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삼중수소가 먹이사슬을 타고 올라올 때 어떻게 되는지, 인체 몸에 삼중수소가 계속 쌓이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충분한 연구가 되었나요?
삼중수소가 몸에 잠깐 들어왔다가 나가면 또 몰라, 그것도 아니잖아요. 아무리 미량이면 뭐합니까. 몸에 방사능 물질이 계속 쌓이는데. 아직 연구가 엄청 부족한 상태에서 우리가 뭘 믿고 '삼중수소 별거 아니다'라고 생각해야 하죠?
인류가 한 번도 겪지 않은 일입니다. 다행히 저 교수님 말대로 삼중수소가 생명체에 아무 영향을 안 주면 좋겠지만,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근데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죠? 삼중수소가 가진 방사능 양이 적어서? 에너지가 적어서?
이쯤 되면 일부러 이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우매한데 난 똑똑해'라는 자아도취에 빠지고 싶은건가... 대학 수업을 듣다보면 '우리 사회에 괜찮은 지식인은 별로 없구나'라는 생각만 자꾸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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