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며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내용, 절대 진리처럼 믿는 내용이 뭔데? '경제는 시장에 자유롭게 맡겨야 한다'잖아. 이거를 경제학의 온갖 과목에서 온갖 수식과 증명을 써가면서 설명하잖아. 근데 지금 정부는 왜 이러냐고.
솔직히 경제학과 교수들이 미울 때가 가끔씩 있다. 문통 때는 최저임금 인상 갖고 툭하면 뭐라고 했으면서. 강의 중에서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오르면 안되고~ 어쩌구 저쩌구 이랬으면서 왜 지금은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 제일 반시장적인 정부 아닌가?
물가를 잡기 위해 온갖 회사에다가 물건 가격 내리라고 압박하고( 대표적으로 라면 ), 부동산은 시장에 그냥 맡겨놓으면 알아서 정리될 거 정리되고 가격도 내려가고 이상한 건설회사도 정리될텐데 총선 때문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고. 진짜 그야말로 반시장적인 정부 아닌가?
하나 더, 성장이 중요하다며. 근데 왜 성장률 꼬라박은 지금 정부한텐 조용한데. 정부부채가 위험하다며( 실제론 가계부채가 더 위험하지만 ). 근데 왜 국가부채 쭉쭉 올리는 지금 정부한텐 조용한데. 교과서에 있는 내용 달달 외워서 가르치면 끝나는 줄 아나?
가만 보면 경제학과는 참 이상하다. 정작 중요한 경제이론, 개념의 의미같은 건 대충 넘어가고 증명, 그래프, 수식같은 부수적인 내용만 주구장창 가르친다. 법칙, 정리로 불리는 다양한 내용들이 진짜 옳은 내용인지, 틀린 내용은 없는지에 대한 설명은 대충하고 증명만 열~심히 하는게 옳은 수업일까?
요즘 들어 이과학문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복수전공할 과를 잘못 골랐나라는 생각마저 든다. 수식이나 증명을 하고 싶으면 내가 물리학과를 갔지... 수학과를 가거나...
경제학 교과서에 적힌 내용과 하나도 맞지 않는 정책을 펼치는 현정부에 대한 언급은 일부러 피하고, 경제학 교과서에 있는 이론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은 대충 넘어가고 수식만 죽어라 쓰는 학문이 '사회과학의 꽃'이란 말을 들을 자격이 될까?
요즘들어 수학이나 과학을 다시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오히려 대학 입시가 끝나서 더 그런 것 같다. 이젠 마음 편하게 이과 과목을 공부할 수 있으니까. 참 여려모로 경제학과는 신기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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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법칙이면 무조건 옳은 내용일까? 아닐 수도 있는데 왜 그거에 대한 언급은 없이 법칙 증명하는 것만 주구장창 가르치지? 경제학은 엄연히 문과 학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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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상적인 상태랍시고 가르치는 것도 진짜 맘에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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