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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른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이 제일 힘들다

문통최고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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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이런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남들처럼만' 인생을 살 때도 평범하게 살라고 주변에서 난리를 치죠. 근데... 생각해보면 어른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이 되는게 제일 어려운 일입니다.

 

한 번 따져볼까요? 어른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이란 뭘까요? 일단 고등학교 때 공부를 어느 정도 하고 소위 '괜찮은 대학'에 갑니다. 남자라면 군대는 21살에 빨리 갔다오고, 대학을 무사히 졸업한 뒤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합니다.

 

문과에 해당하는 좋은 직장은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전문직 괜찮은 중견기업 교사' 정도가 있겠네요. 취업한 이후엔 어느정도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이성과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른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이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근데, 이 모든걸 다 이루는게 어떻게 평범한 삶이죠? 일단 첫번째 코스인 '괜찮은 대학 들어가기'부터 전혀 평범한게 아닌데? 통계가 보여주고 있듯이 어른들이 말하는 괜찮은 4년제 대학 들어가려면 적어도 상위 20% 언저리엔 들어야 해요... 이게 무슨 평범이야...

 

취업이나 결혼, 육아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애초에 평범한 삶이 아닌걸 자꾸 평범하다고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말하는 것 자체가 가스라이팅같습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저걸 다 이룬 사람이면 평범한게 아니라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건데 왜 자꾸 '평범성'만 강조할까요?

 

그리고, 어째서 이성과 결혼해서 아이를 낳는게 평범이죠? 혼자 살면 안되나요? 동성이랑 연애하면 안되나요? 아이 안 낳고 살면 안되나요? 왜 자기들이 보고 싶은 가족 형태만 강요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돈이라도 주면서 저런 얘기를 하던가...

 

아무쪼록 어른들이 말하는 삶을 사는건 여간 쉬운게 아닙니다. 어른들이 시키는대로 살다간 내 행복이 멀리멀리 날아갈 것만 같아요. 내 주관을 확실히 정한채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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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핵공감...평범한게 제일 어려워요
23.09.20. 18:46
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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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평범하게 남들처럼 사는게 제일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애초에 평범함의 기준치가 너무 높은거 같아요.
23.09.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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