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생각은 많아지고

귀찮음은 늘어나고... 아싸는 이래서 문제같다. 생각하면 괜히 피곤한 질문들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대답하려고 노력하니. 머리 속에 뭐 이리 복잡한 생각만 가득한지 모르겠다

난 연애를 하지 않으면 실패한 인생 취급하는, 특히 모솔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문화가 싫다. 이성이랑 연애를 안한다는 이유 만으로 그 사람의 삶 전체가 무시받는 기분이니까. 아싸 생활 놀리는 것도 마찬가지.

근데 내 상황에 비추어보면, 적어도 나의 경우에 한정해선 이렇게 사는건 좋은 방식이 아닌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지금 당장 연애를 하거나 인싸처럼 살래야 살 수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너무 혼자만 지내면 정신건강에 악영향이 오는 것 같다.

가끔씩은 어른들이 말하는 '얌전하고 조용한 삶'이 과연 좋은건가 싶을 때가 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나름의 고충과 힘듦이 있겠지만, 어른들이 원하는대로 어릴 때부터 세상 얌전하게 공부만 하며 사는건 좋은 인생이 아닌 것 같다.

어릴 때 생긴 삶의 패턴이 성인 된 이후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니까. 어릴 때 아싸였던 애가 갑자기 성인 돼서 인싸로 바뀔리도 없고. 고등학교 때도 사람과 대화 잘 못했는데 대학 가서 갑자기 활발한 대인관계를 만들리가 없으니까.

난 왜 평소에 이런 생각만 하며 사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겪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환경 때문에 외로움을 극복할 가능성은 없지만, 적어도 이런 잡생각만이라도 그만하고 싶다. 머릿속이 늘 복잡한 상태면 어떡하냐고( 잡생각 대안으로 망상도 좀 그만하고 싶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