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말더듬이 된걸까
아니 딴 건 노력으로 어찌어찌 극복할 수 있잖아! 근데 극복 불가능한 말더듬은 왜 있냐고..ㅜㅜ 이거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잖아ㅜ 말을 할 줄 알아야 뭐라도 하지...
지금 상태에서 말더듬이 나아진다? 불가능하다. 아니, 정확히는 키오스크처럼 기계같은 대답, 짧은 말은 할 수 있다. 긴 대화를 못 할 뿐. 긴 대화를 못하니 당연히 대인관계는 성립이 안 되지. 가뜩이나 원래도 아싸 중의 아싸 성격이었는데.
내가 뭔 잘못을 했다고 말더듬이 생긴건지 모르겠다. 하긴 뭐 지금 상태로 보면 말더듬이 없었어도 별 차이는 없었을거 같지만... ㅎㅎ... 그래도 너무 답답하다.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좀 좋아? 가뜩이나 우울증에 대인기피 성향까지 생겼는데, 말더듬은 없어도 되잖아? 왜 이것까지 있냐고.
다 짜증나고 속상하고 슬프고 빡친다. 근데 뭐 어쩌겠나. 현 상태가 이런걸. 그냥 이런 상태로 살아야지. 뭔 낙으로 사는건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내가 무슨 낙으로 요즘 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시사방송 시청 + 이상한 망상말고는 하는게 없으니. 연락하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고. 취미는 아무것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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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아무리 편하게 먹어도 안 고쳐집니다. 천천히 말해라. 심호흡하고 말해라. 편안하게 말해라 다 안 통해요. 그냥 말을 못 합니다... 조금만 길게 말하면 바로 어버버하면서 더듬어요.
그래서 사실 받아들인지는 오래됐어요. 이대로 살아야 한다는거. 근데 그냥 너무 답답해서 적어봤어요. 전 왜 그 흔한 대화조차 못하는건지 너무 짜증나서... 뭐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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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을 극복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당장 100만 유튜버도 유튜버로써는 결점인 말더듬을 최대한 극복한 사례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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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살려고요. 근데 왜 자꾸 징징대냐고요? 그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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