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우울하고 외롭고 슬프고
시간이 지난다고 감정이 나아지진 않는구나. 약을 먹으면 좀 나아질거 같긴 하다. 그러나 정신과 가서 내 상황 얘기할 용기도 없다. ( 말도 제대로 안 나올게 뻔하고 )
또. 정신과 가는거를 엄마 아빠가 좋게 볼리가 없다. 과민성 방광 핑계를 댄다 해도( 실제로 과민성 방광 치료 중 하나로 신경안정제를 먹는 경우도 있으니까. 호르몬 맞을 때 원장님이 조언한 방식이기도 하고 )
사실 따지고 보면 난 사람을 만나면 안 될 성격이다. 집착도 되게 심하고, 연락 안 할 때랑 할 때 구분도 못하고( 좀 친해지면 카톡으로 별 말 다 보내니까 ), 말도 드럽게 못하고, 집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고, 드럽게 내성적이고... 사람을 안 만나는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거다.
뭐 어쩌겠나. 내가 이따위로 태어난걸. 전생에 큰 죄를 지었나보다. 그냥 난 이렇게 매일 우울하고 외롭고 슬프게 살아야 하나보다. 다 큰 놈이 인형이나 껴안고 징징대면서. 난 그런 존재인가 보다.
무슨 낙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인생이 재미없다는 사람들은 많지만, 난 진짜로 요즘 무슨 낙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매일 시사방송이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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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안좋게 보시려나요...? 간혹 부정적인 분들이 있긴 한데... 제가 사고 겪으면서 집착증세가 생겼는데 저는 정신과 다니면서 많이 좋아져서 힘드시면 꼭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23.11.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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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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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gar
가서 제 증상 말할 용기도 없고요. 그냥 맛난거 먹고, 가끔 인형 껴안고 울고, 가끔 글쓰면 될 거 같습니다.
여기에 우울한 글 많이 쓰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ㅜㅜ
여기에 우울한 글 많이 쓰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ㅜㅜ
23.11.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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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통최고
쓰셔도 되요. 도움은 안되겠지만 읽고 공감해드릴수는 있어요. 다만 저는 꼭 도움을 받을 기회가 있으셨으면 해요. 매 두시간마다 일어나서 창문이 잠겼는지 확인하고 외출할때는 문잠근거 가스 잠근거 동영상으로 찍어서 제눈으로 확인해야 안심될 정도로 일상에서 집착이 심했는데 병원 다니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게 되었거든요. 힘든것 보다 한번쯤 용기를 내보시는것도ㅠ
23.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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