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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도네시아의 오바마’ 조코위는 정말 타락한 걸까

에다농 에다농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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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주소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28844.html

Q. 그런데 수비안토는 변신술이 대단한 거 같다. 독재자 사위이자 잔혹한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는데 어떻게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어필했다는 거지? 그가 대통령이 되면 조코위 뒤통수를 치지 않을까?

 

A. 거듭 말하지만, 수비안토는 수하르토 시절에 완성된 인도네시아 기득권 엘리트층의 대표야. 아버지는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과 장관을 지냈고, 할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최초의 국영은행 창립자이자 국가 최고자문위 위원장을 지냈어. 본인은 사관학교 졸업 뒤 승승장구해서 1983년 수하르토 대통령 사위가 됐지. 이후 특수부대 지휘관으로 동티모르에 파견돼 동티코르의 독립운동을 진압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그곳에서 독립운동가 살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지. 수하르토 반대자들의 납치와 실종에도 손을 보탰다는 의혹도 있고. 납치 피해 생존자 9명에 대해서만 자신이 납치를 명령했다는 것을 인정할 뿐 나머지 혐의는 모두 부인하고 있어.

 

2019년 대선까지만 해도 강경보수 이미지였는데, 조코위와 동맹을 맺은 뒤로는 전략을 바꿨어. 틱톡에 춤 추는 동영상을 올리며 획기적인 변신을 꾀했지. 자신이 납치를 지시했다던 민주화 운동가들도 참모로 영입했어. 이번 선거 캠프 대변인도 납치 피해자 출신이야.

 

이런 유연함 때문에 당선됐지만, 한편으론 그 유연함이 집권 뒤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어. 조코위를 개무시하는 것을 넘어 아예 힘을 빼버릴 거라는 예측도 있어. 조코위가 되치기 당할 수도 있겠지.

 

Q. 하지만 수비안토가 얼마나 변화했냐, 조코위가 얼마나 인기가 높냐의 문제와 별도로, 비판이 만만치 않을 것 같네.

 

A. 조코위 지지자들이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두번째 대선에서 러닝메이트로 보수 강경 성향의 무슬림 성직자 마루프 아민을 선택할 부터였어.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한 현실적 선택이긴 했지만 조코위를 열렬히 지지했던 민주화 운동 진영에선 탄식이 새어나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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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양면인것처럼 어떻게 보면 유연함이겠지만 지지자들이 허탈해지는 일이기는 하지
24.02.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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