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저도 언론과 사회에서 싫어하는 청년이겠네요
나중에 이성과 결혼해서 아이 낳을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니. 자기비하를 하려는게 아니라, 지금 언론과 사회의 분위기를 보면 애 안 낳는 청년은 그냥 '문제아' 정도로 취급하는 기분입니다. '넌 왜 결혼을 안해? 뭐 문제있어?'라는 뉘양스가 풍긴다랄까.
애초에 호르몬 맞아서 임신 가능성 제로 + 동성 좋아해서 임신 못함 + 그렇다고 한국 사회가 동성간의 결혼과 입양을 허용해주는 것도 아님. 이런 상황이라 저도 곧 있으면 '저출산의 원인이 된 청년'에 속하겠네요. 제 문제를 해결해줄 것도 아니면서 쓸데없이 난리만 칠거고요( 결혼은 해야한다. 혼자살면 안된다 등등. 동성결혼부터 찬성해주던가 )
부모님이 제 결혼이나 출산에 관심이 없으셔셔 다행입니다. 제작년에 이 문제로 대판 싸운 보람이 있네요. 취업하고 주변에서 제 결혼으로 난리치는건 어쩔 수 없지만.
뭐 애초에 전 소수에 속한 사람이니 저를 위해 제도가 급격하게 바뀌길 기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청년들이 왜 연애조차 안하고, 결혼조차 안하는지는 어른들이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다 떠나서, 애 낳으면 뭐합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억울하게 죽는데. 퍽이나 애 낳을 마음이 들겠네요.
할수만 있다면 저도 나중에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해서 아이 입양하고 싶네요. 자식이 좀 컸을 때 '우리 집은 왜 아빠가 두 명이야?'라고 물어보면 뭐라 답해야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연애부터 하고 얘기하자고요? 맞는 말씀입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나 연애 언제하냐고
cmt al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