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해석이 난무하는 케이윌 신곡 뮤비

(1) 안재현이 타임슬립해서 서인국을 살리고 둘의 재회는 없던 일로 

여러가지 해석들 중 안재현이 과거로 돌아가 서인국 살 린다는 썰이 제일 좋음+ㅜ 05:18 서인국 장례식장에 서 시계로 타입슬립해서 같이 있었던 터널에 혼자 있 고, 기차도 반대로 가고, 장례식장 자판기에서 서인국 뒷모습 봤는데도 애써 못 본 척함으로써 아예 둘의 재회 를 없애버린 거ㅜ그리고 현재로 돌아와 다시 제대 로 작동하는 시계 확인하고 바뀐 영정 사진 확인하고 (서인국 안죽음) 마지막에 보고싶었어.....진짜 미쳣따

(2) 오르페우스 신화 해석

저는 타임슬립보다는 죽은 아내 에우리디케를 살리기 위한 오르페우스의 신화와 그 신화를 재해석한 퀴어 영 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콜라보 메타포 같아요.

물론 아직 완벽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이해한 내용으로 정리해볼게요.

실제 현실에서 서인국은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것으 로 보임 (장례식도 서인국 본인의 장례식)

서인국이 저승에 소속되어있다는 거는 그의 옷이 안 재현에 비해 검은색 위주로 스타일링 되어있다거나 다 락방속 그늘에 위치하고 있다와 같은 장면으로 유추해 볼 수 있음 (특히 다락방을 자세히 보면 어렸을때 쓰던 목마, 겨울옷 등 이제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들을 모아두는 공간으로 해석해볼수 있음)

본인 장례식에서 너무나 오래만에 안재현을 봄과 동 시에 안재현이 장례식에서 자기를 기대 이상으로 챙기 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착잡한 마음이 들던 중, 안재 현이 죽은 자신을 알아보는 걸 알고 깜짝 놀람

그냥 지나가는 해프닝이겠지 하고 핸드폰 번호 아무 기대없이 주는데 (블랙베리보고 씨익 웃는거는 그냥 얘 는 아직도 그때 그시절-우리가 처음 눈 맞았던 시절-에 머물러있네라는 생각때문인거 같음)

실제로 죽은 자신 의 폰과 연동이 되는 걸 보고 심상치 않음을 느낌핸드폰이 연결된 순간부터 두 사람의 이승과 저승이 연결된 12일이 시작되는데 이 12일은 타오르는 여인 의 초상>에서 두 주인공이 초상화를 그리며 함께 보낸 시간과 동일함점점 서로에게 깊어지는 마음을 확인하면서 서인국과 안재현은 서인국을 다시 이승으로 올수 있게 하는 터널 에까지 오게됨

이 터널을 오르페우스의 오리지널 전설로만 해석하자 면 하데스가 저승에서 에우리디케를 데려갈수 있게 허 락하는 조건으로 터널을 다 빠져나갈때까지 뒤를 절대 돌아보면 안된다 했지만, 결국 인간의 불안함과 불신 등으로 인해 마지막 찰나 뒤를 돌아본 오르페우스로 인 해 에우리디케는 저승으로 다시 사라짐해당 뮤비에서는 터널+기차가 2번 움직이는게 서인 국을 다시 살려낼 키였던거 같은데, 여기서 서인국과 안재현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재해석한 오르 페우스 신화를 따름 (처음 기차 지나갈때도 뒤에 보면 뭔가가 타오르는 것처럼 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음)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두 주인공은 시대상 금 지된 감정을 서로에게 품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함께 오르페우스 신화를 읽던중 1) 오르페우스는 에우리디케 와의 추억을 영원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뒤 를 돌아보았다, 2) 사실 에우리디케가 오르페우스가 너 무 보고싶은 마음에 자기가 저승에 남게되는 걸 알면서 도 "Turn around!(뒤돌아봐요!)"했을것이다 라는 새 로운 해석을 주고받음
• 이를 뮤비에 대입해봤을때 기차가 처음 지나가고 나 서 안재현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 서인국 은 이제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앞만 보고 걸어가면 되 는 상황
• 근데 안재현이 갑자기 "야!!"라며 소리쳤고, 결국 서 인국은 잘 가다가 다시 뒤를 돌아보며 안재현 쪽으로 걸 어감

• 결국 안재현도 미래 이딴거 다 모르겠고 지금 당장 서 인국이 너무 보고싶어서 잘 가고 있던 그를 불러세운거 였고, 서인국 역시 다시 돌아보면 영영 저승에 남을걸 알면서도 안재현이 너무 보고싶어서, 그리고 현실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결국 돌아보는 선택을 한것으로 보임
• 그렇게 결국 기차가 다시 돌아감으로써 서인국이 이 승으로 돌아갈 기회는 영영 사라짐
• 마지막 장례식 씬에서 안재현의 시계가 처음 서인국 이 보여줬을때 12일이었던 거에서 24일로 넘어간 것은 두 사람 영화와 마찬가지로 12일의 시간을 함께 보냈기 때문으로 추측됨
• 댓글 읽고 수정 마지막 서인국의 "보고싶었어"는 뒤돌 아보고 결국 저승에 남은 서인국을 원망+슬프게 바라 보는 안재현이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내가 보고싶어서 본거야 라고 말한걸로도 해석될수 있겠네요!

(3) 서인국은 죽었고 안재현은 그를 그리워한다

제 해석은요.. 영상 초반에 부셔지고 멈춘 시계와 불을 마저 붙이지 못한 담배, 날아가는 흰 나비로 보아 서인 국은 이미 죽은 후 같습니다. 시계 속 시간은 죽은 시점 에 멈춰있고 현실세계가 아니기에 담뱃불은 붙이지 못 하고 흰 나비는 장례식장에서 안재현을 기다리며 떠도 는 서인국의 영혼인거죠. 본인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안 재현을 멀찍이서 바라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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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안재현은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고, 곡 이 시작됩니다. 안재현의 과거 기억이 시작되는 시점이 죠.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한 시간은 모두 과거 시점의 기억 입니다. 안재현의 결혼이후 자연스레 멀어져 서먹했던 두 사람은 안재현의 이혼이후 다시 연을 이어가며 가깝 게 지내는데, 그럴수록 숨기지 못할 감정들로 혼란스러 워합니다. 서인국은 결국 포옹을 남긴채 떠났고, 안재 현이 부르자 다시 돌아오는 듯 하나 눈앞에서 사라집니 다. 그렇게 영영 돌아오지 못했죠

그리고 다시 장례식장으로 씬이 넘어옵니다. 첫 씬에서 와 동일한 화환의 문구가 적힌 장례식장이죠. 결국 첫 장면의 영정사진의 인물과 후반부 장례식장 인물이 동 일인물임을 말해줍니다.

여기까지가 안재현의 과거의 기억이고, 안재현은 서인 국이 착용했던 시계를 고쳐 차고있습니다. 시계를 바라 보며 그를 그리워해요. 서인국의 죽음 이후, 그가 느꼈 을 감정을 이어가는걸로 보여집니다. 혹은 시간을 되돌 리고 싶은 마음일까요..

마지막 즈음, 커피를 뽑아들고 앉았을 때 서인국과 비 슷한 뒷모습을 보며 안재현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때 내가 연락처를 묻지 않았더라면.. 후회하는 모습 으로 보였어요 전.

장례식장에 남아있던 서인국, 계단 위에서 안재현을 바 라보다 진짜 떠날 준비를 하는 쓸쓸한 뒷모습으로 끝

(4) 안재현이 먼저 죽고 서인국이 그를 살리고 대신 죽음 

사실 안재현이 먼저 죽었던 거고 시계로 타임리프하는 서인국이 안재현 살리고 자기가 대신 죽은 거임. 그래 서 안재현 폰이 옛날 폰이었던 거고 서인국이 안재현한 테 시계 넘기고 대신 떠나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고백한거. 그리고 서인국이 죽 고 나서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안재현도 서인국 살리려 고 타임리프를 하는 거고. 마지막 보고싶었어도 살린 직후에 하는 말 같음.

월드게이2 뮤비를 만들랬더니 단편영화 한 편을 만들어왔네. BL 드라마 속 신인배우들의 성숙하지 못한 연기 보다가 이거 보니까 여운은 오래 남네요. 그래서 3편 내주셔야죠?? 행복하고 달달한 사랑 노래 서인국, 안재현 버전으로 내주세요 ㅎㅎ 

참고로 전 1번 해석을 제일 좋아합니다. 왜냐고요? 그래야 3편이 나오죠 ㅎㅎ 3편도 12년 후에 나오면 저 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