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입장에서 탄핵추진은 옳은 선택이었다 봅니다.
우상호 전 의원 등 일부 사람들이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우려가 있는데요, 그 분들 논리도 이해 안가는건 절대 아니고 제 생각에도 충분히 일리있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탄핵은 16년도와 다른게, 계엄령이라는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였고,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이 그간 보여준 태도로 비춰볼때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협상했어도 들어줬을리 만무하며 오히려 탄핵 동참조건으로 김건희나 명태균 등 굵직한 사안 특검철회나 이재명 대표 대선불출마 선언같이 들어주기 매우 곤란한 조건만 걸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탄핵이 부결되도 정치적으론 전혀 타격입을게 없고,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부결하게 되면 윤석열 내란죄에 국민의힘이 연루되어 방탄하려 한단 프레임으로 저 쪽만 더 난처하게 될겁니다. 어제도 그냥 부결했어도 욕먹었을껀데 투표강제포기라는 최악의 수를 택해 보수들조차도 이거는 아니다 할 여론대 결성될겁니다.
결국 시간이 문제지 계속 여론악화되면 하나마나한 윤 임기단축이니 책임총리제같은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할뿐 아무런 출구전략도 대안도 없는 국민의힘은 더더욱 나락으로만 떨어지고 거세지는 여론의 압박을 못 이길걸로 보입니다. 그런 계산이 있었기에 민주당도 탄핵안 될때까지 장기전으로 가서라도 계속 발의한다고 한거 같고요.
탄핵에 대한 피로감? 비상계엄으로 친위 쿠데타를 '기획'도 아니고 '실행'하려 한 사람을 끌어내리겠다는데 무슨 피로감이 있을까요? 오히려 윤석열이란 국내외 공인 내란수괴가 앉아있음으로서 국제적 국가 신용도 하락과 그에 따른 민생경제가 나락으로 가는 더 처참한 피해 입는게 심각할텐데요. 오히려 보수들도 제발 좀 저 미치광이 끌어내려 주세요라고 시간지나면 진보들에게 애원할겁니다. 지금도 이미 조중동조차 등돌리고 보수적인 법조인들도 이건 탄핵감이 명백하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다니는걸 보면 말이죠.
정리하면,
- 탄핵사유가 명백하고 탄핵을 당장해야한단 여론대가 충분히 조성되어 있었다.
- 국민의힘 상태는 16년 새누리당과 달리 정상적인 교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
- 탄핵 피로감? 그런거 있을수가 없음
물론 반박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