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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5년 8월 15일 쇼와 천황의 항복 전문

문통최고 문통최고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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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은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 상황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서 시국을 수습하고자 충량한 그대 신민에게 고한다.

짐은 제국 정부로 하여금 미·영·지·소[27] 4개국에 그 공동 선언을 수락한다는 뜻을 통고하도록 하였다.

대저[28], 제국신민의 강녕을 도모하고 만방 공영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함은 황조황종(皇祖皇宗)[29]의 유범으로서 짐은 이를 삼가 제쳐두지 않았음에도 일찍이 미영 2개국에 선전포고를 한 까닭은 실로 제국의 자존과 동아의 안정을 간절히 바라는 데서 나온 것이며, 타국의 주권을 배격하고 영토를 침략함과 같음은 본디 짐의 뜻은 아니었노라.[30]

그런데 교전한 지 이미 4년이 지나 짐의 육해군 장병의 용전(勇戰)[31], 짐의 백관유사(百官有司)[32]의 여정(勵精)[33], 짐의 일억 중서(衆庶)[34]의 봉공(奉公)[35] 등 각각 최선을 다했음에도, 전국(戰局)[36]이 호전된 것만은 아니었으며 세계의 대세 역시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적은 새로이 잔학한 폭탄을 사용하여 무고한 이들을 거듭 살상하였으며 그 참해(慘害)[37]가 미치는 바는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교전을 계속한다면 결국 우리 민족의 멸망을 초래할뿐더러, 나아가서는 인류의 문명도 파각(破却)[38]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짐은 무엇으로 억조(億兆)[39]의 어린 백성[40]을 보전하고 황조황종의 신령께 사죄할 수 있겠는가. 짐이 제국정부로 하여금 공동선언에 응하도록 한 것도 이런 이유다.

짐은 제국과 함께 시종 동아의 해방에 협력한 제맹방[41]에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제국신민으로서 전진(戰陣)[42]에서 죽고 직역(職域)[43]에 순직했으며 비명(非命)에 스러진 자 및 그 유족을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찢어진다. 또한 전상(戰傷)을 입고 재화(災禍)를 입어 가업을 잃은 자들의 후생(厚生)[44]에 이르러서는 짐이 깊이 진념하는 바이다.

생각건대 금후 제국이 받아야 할 고난은 무론[45] 심상치 않고, 그대 신민의 충정도 짐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짐은 시운이 흘러가는 바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뎌[46], 만세(萬世)를 위해 태평한 세상을 열고자 한다.[A]

이로써 짐은 국체(國體)를 호지(護持)[48]하고[49], 그대 신민의 적성(赤誠)[50]을 믿고 의지하며 항상 그대 신민과 함께할 것이다. 만일 감정이 격해지는 바 함부로 사단을 일으키거나 동포끼리 서로 배척하여 시국을 어지럽게 함으로써 대도(大道)를 그르치고 세계에서 신의를 잃는다면 이는 짐이 가장 경계하는 일이다.

아무쪼록 거국일가(擧國一家) 자손이 서로 전하여 굳건히 신주(神州)[51]의 불멸을 믿고,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것을 생각하여 장래의 건설에 총력을 기울여 도의(道義)를 두텁게 하고 지조를 굳게 하여 맹세코 국체의 정화(精華)[52]를 발양하고 세계의 진운(進運)[53]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라.

그대 신민은 이러한 짐의 뜻을 명심하여 지키도록 하라.

(어명어새)

쇼와 20년(1945) 8월 14일

 

 

 

이게 어딜봐서 항복이야... 역시 국힘의 원조 나라답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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